'무학' 상대로 언론플레이 '대선주조' 법정 간다…부산 소주시장 '이전투구'
남경식
| 2019-05-22 17:38:08
대선주조 "무학, 업소에 라벨 부착 관련 교육 안해"
대선주조(대표 조우현)와 무학(대표 이수능)의 부산 지역 소주 1위 경쟁이 격화되며 법정 분쟁까지 벌어질 조짐이다.
무학 관계자는 "대선주조가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리며 무학을 매도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통해 사실관계를 따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대선주조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무학이 대선소주의 백라벨(보조상표) 뒷면을 '딱 좋은데이' 라벨로 덮는 등 과도한 판촉 활동을 잇달아 하며 빈축을 사고 있다"며 "한때 지역 소주 시장 우위를 선점하던 무학의 점유율이 곤두박질치자 최근 1위를 탈환한 대선소주를 의식해 흠집을 내는 경쟁으로까지 치달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자료에는 "무학은 기존 주력제품을 리뉴얼하고 영화 관람권을 제공하는 등 반격에 나섰으나 점유율은 미미한 변동을 보이고 있다", "무학의 과도한 판촉 활동에 대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등 강도 높은 문구도 포함됐다.
이후 대선주조 측은 약 한 시간 반 만에 "영업팀과 업소 간의 오해가 생겨 정확한 확인 판단이 되지 않은 채 보도자료가 작성돼 게시 중단을 요청드린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무학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에 저희 라벨을 붙일 이유가 없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무학이 과도한 판촉 활동을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사가 제품 품질을 통해 경쟁하는 것은 좋다"며 "하지만 왜 자꾸 경쟁사를 흠집 내서 골탕 먹이려고 하는지, 나쁜 쪽으로 매도를 했다가 다시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말을 바꿨는지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피력했다.
무학을 비방하는 보도자료를 냈다가 다시 철회한 경위에 대해 대선주조 관계자는 "해당 라벨은 무학 영업사원이 아닌 업소 직원이 부착한 것을 뒤늦게 인지해 보도자료를 게재하지 말아달라고 다시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무학 측이 업소 직원들에게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등 교육을 하지 않아 '딱 좋은데이' 라벨이 대선소주에 붙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무학과 서로 판촉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신경전이 있었고, 이전까지 무학 측이 벌인 행동들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라벨을 보게 돼 무학 측의 판촉 활동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무학의 법적 대응에 대해서 대선주조 측은 "따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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