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원내대표 친윤 송언석…"쇄신 위해 전대 조속 개최"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6-16 17:25:09
보수 성향 강한 TK 3선…기재부 차관 출신 '경제통'
"미래만 볼 것…김용태 혁신안엔 의원들 견해 달라"
거여 견제·새 지도부 선출 등 당 수습 '이중 과제'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송언석 의원이 16일 선출됐다. 송 의원은 지역구가 영남(경북 김천)인 3선 중진이다. 당 주류인 옛 친윤계로 평가된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3선 김성원(경기 동두천), 4선 이헌승(부산 부산진구)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총 투표수 106표 중 과반(60표)을 얻어 결선 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친한계로 꼽히는 김 의원은 30표, 이 의원은 16표에 그쳤다.
송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며 "더구나 과거로 퇴행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만 보고 가야 하고 국민만 보고 국가가 갈 길이 뭔지 늘 생각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정권을 잃은 야당이고 또 국회에서 절대 열세인 소수당"이라며 "소수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역할과 기능이 일정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수당이던 여당 시절 원내수석으로 있으면서 협상이 너무나 힘들었던 과정을 체험했는데 야당이 된 마당에 더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곁들였다. 이어 "어깨가 너무 무겁다. 제 모든걸 바쳐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으로, 대표적인 '경제·재정통'으로 꼽힌다. 기재부에서 예산실장, 제2차관 등을 거친 뒤 2018년 김천 보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당선됐고 내리 3선에 성공했다. 현재 국회 기재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안팎으로 무거운 책임을 떠안게 됐다. 여대야소 정국에서 거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각종 입법 독주를 견제해야하는데, 107석 야당으로선 버거운 일이다. 국민의힘이 여당일 때도 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당내 현안 해결이 더 시급하고 어려운 일이다. 6·3 대선 패배 후유증을 서둘러 수습하고 개혁을 통한 새 출발을 하는 게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도 물 건너갈 가능성이 적잖다. 그런 만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등을 무난히 진행하는 게 새 원내사령탑의 최우선 과제다.
문제는 송 원내대표가 친윤계 정서에 따라 당 개혁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평가를 받지만 지역구가 당의 전통적 텃밭인 TK에 있어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친윤계와 TK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심판 기각·각하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릴레이 시위에 참여했다. 지난 1월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과 함께 모여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시도하기도 했다.
경선 전부터 그가 원내대표가 되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안이 유야무야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김 위원장은 이달까지인 임기가 연장되지 않아 물러나고 개혁안도 뒤로 밀릴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대선에 지고도 '도로 친윤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비판이 적잖았다.
송 원내대표는 투표에 앞서 정견 발표를 통해 "당의 안정적인 리더십 구축을 위해 당원과 국민이 직접 선출한 지도부가 신속히 출범해야 한다"며 조속한 전대 개최를 제안했다. 또 "김 위원장의 제안(5대 개혁안)을 포함해 변화와 쇄신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당 혁신위 구성을 제안했다.
그가 변화, 쇄신을 언급했지만 당장 조속한 전대 개최는 김 위원장의 의견과 다르다. 김 위원장은 9월 전대를 개최해야하고 그때까지 자신이 임기를 유지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송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개혁안 및 당원투표 제안에 대해 "당원 여론조사도 좋은 방안"이라면서도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다른 분열이나 갈등 유발하는 문제는 없는지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 쇄신안에 대해서는 여러 의원의 견해가 다르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꾸려질 혁신위에서 논의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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