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발목 잡는 '중동 리스크'…"지금이 싸게 살 기회"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6-04-07 16:47:22
여전히 짙은 중동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WTI 112달러
"전쟁 끝나면 AI 관련주부터 급등…방산·원전·신재생도 기대"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 흐름은 신통치 않았다. 장 초반에만 기세가 좋았을 뿐, 이후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 우려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그러나 미래 전망이 밝기에 전문가들은 "지금이 싸게 살 기회"라고 조언한다.
삼성전자는 7일 전일 대비 1.76% 오른 19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호실적 덕분에 5%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20만 원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20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5% 증가했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매출(133조 원)은 68.1% 늘었다.
1분기 만에 작년 연간 영업이익(43조6000억 원) 수준을 뛰어넘었다. '분기 매출 100조 원+영업이익 50조 원'은 한국 기업으로서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장 전망치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전망치(40조2000억 원)를 42.3% 웃돌았다.
하지만 주가는 곧 힘이 빠져 오전 9시 20분쯤 20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점차 상승폭이 축소됐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 탓이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며칠 전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15개 조항 평화안'은 지나치게 비정상적이고 비논리적이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양 측에 협상 기류가 없는 건 아니나 전쟁이 확대될 위험도 함께 존재해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8% 오른 배럴당 112.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109.77달러)는 0.7% 상승했다.
세계은행(WB), JP모건 등은 만약 전쟁이 확대되면 국제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거라 예상한다. 그러면 전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는 오르면서 경기는 침체되는 현상)에 처할 수 있다는 염려가 주가를 억누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점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 김한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일 KPI뉴스, KBC광주방송, 강관우의 의식주주 3자 콜라보 유튜브 방송 '뉴스는 돈이다-뉴돈'에 출연해 "지금이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고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종전 흐름으로 가면 먼저 인공지능(AI) 관련주들부터 빠르게 오를 것"이라며 반도체와 전력설비 관련주 상승세를 예측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27조 원으로 예상하면서 "엔비디아(357조 원)와 격차가 30조 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약 8300억 달러)은 엔비디아(약 4조3000억 달러)의 19%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무척 높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6만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33만 원으로 제시했다. 여러 증권 전문 유튜버들은 연내 '30만전자' 달성을 자신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또 "종전 후 세계 각국의 국방 투자가 늘어 방산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험 때문에 화석 연료 의존도 축소가 트렌드가 되어 원전·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역시 오를 거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건설, 자재 등 재건사업 관련주에도 기대감을 표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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