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與지도부와 비공개 오찬…"소통체계 강화 뜻 모아"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12-05 17:05:49

"민생 현안 논의…예산·민생법안 野 협조 구하기로"
한달반 만에 회동…당4역과 용산 2기 참모도 참석
"가덕도·북항 등 부산 발전 정책 차질없이 추진"
尹 "정신건강, 국가가 나설 때…100만명에 전문상담"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며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낮 12시 1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는 '당 4역'인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며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직후인 지난 10월 18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당시는 임명직 당직자들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뒤 꾸려진 '김기현 2기' 지도부가 출범한 때였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어려운 민생을 챙기도록 정책과 예산 등 모든 분야에서 당과 대통령실의 원활한 소통 체계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이 사무총장이 국회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어려운 민생경제 상황을 감안해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더욱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에도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이 제60회 '무역의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밀착 관리하고, 규제를 혁파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 사무총장은 또 "가덕도 신공항과 북항 개발 등 부산지역의 발전을 위한 차질 없는 정책 추진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에 따른 지역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오찬에는 김대기 비서실장은 물론 이관섭 정책실장과 신임 수석 5명 등 최근 대통령실 개편으로 진용이 새로 꾸려진 용산 2기 참모들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당 지도부와 혁신위가 '희생 혁신안'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미묘한 시점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이 '김기현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며 갈등 봉합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를 주재하며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신건강정책 비전 선포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정신건강 문제를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국가 어젠다로 삼고 적극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예방, 치료, 회복에 걸친 전 과정의 지원체계를 재설계해 정신건강 정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우선 8만 명, 제 임기 내에 100만 명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초기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로 즉각 연계시키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제 임기 내에 정신건강 정책의 틀을 완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설치해 새로운 정책을 발굴·기획하고, 인프라와 재정 투자를 총괄하는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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