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독소 논란…창원시 "주남저수지는 '조류경보' 발령 대상 아냐"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5-02-07 16:33:52
최근 낙동강 인근 주민 콧속(비강)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는 민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단체가 6일 주남저수지에 대한 조류경보제 도입을 요구한 데 대해, 창원시는 부정적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창원시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적으로 공기 중 또는 비강 내 조류독소와 관련한 공식적인 측정방법이나 권고기준은 없는 상황"이라며 "그간 정부(국립환경과학원 등)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공기 중 조류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물환경보전법'에 따른 조류경보제는 상수원 구간과 친수활동 구간에 대해, 환경부장관이 지정 고시한 하천·호소에 (한정돼) 실시되고 있다"면서 "농업용수인 주남저수지는 조류경보 발령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자료와 법률적 근거 없이 조류독소의 공기 중 확산에 대한 위험성을 시민에게 알릴 경우 막연한 불암감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환경부 차원에서 조류독소에 대한 신뢰성 있는 자료가 확보될 때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창원시는 "다만, 지난해 주남저수지 일부 구간에 발생된 녹조현상에 대한 원인분석, 오염원 유입 차단 및 물 순환 방안 등에 대해서는 주남저수지 관리 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은 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남저수지에서는 지난해 6월 말부터 녹조가 창궐해 9월까지 번성했다"며 "주남저수지 주변 마을 주민들의 콧속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창원시장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등은 지난 3일 '사람 콧속 녹조(유해 남세균) 독소 검출 결과'를 발표하고 낙동강 인근 주민 2명 중 1명의 콧속에서 신경계 질환 등을 일으키는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사는 김동은(계명대)‧이승준(부경대) 교수팀이 분석한 것으로, 조사 대상 97명 가운데 46명(47.4%)의 콧속에서 녹조 독소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독성 물질로 아미노산 대사 장애와 신장손상, 치매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 창원 지역에서는 14명이 참여했는데, 7명(50.0%)한테서 녹조독소가 나왔다. 조사 대상은 어민, 농민, 주민과 활동가들이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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