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전남지사 "광주·전남 행정통합 최적기는 지금" 한목소리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12-30 20:08:03

광주시장 "행정통합 추진기획단 즉각 구성"
전남지사 "행정부지사 직무대리 단장 추진체계 구축" 주문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공동 추진기획단' 구성을 제안하고 이에 서로 화답하면서 광주·전남이 분리된 지 40년 만에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30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30일 기자실에서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을 즉각 구성하자"고 전남에 공식 제안하며 "행정통합을 위해서는 전남의 동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남이 먼저 행정통합 추진을 밝힌 만큼 우리는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5극3특 체제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이재명 정부의 지지가 있는 만큼 부강한 광주·전남을 위한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광주·전남에 기회를 주고자 할 때 기회를 잡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4년 후도 아니고, 다음 기회도 아닌, 바로 지금이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행정통합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지금이 행정통합의 적기인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0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를 주재하고 도정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이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전남 대부흥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통합이 필요하다"며 자발적 행정통합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 정책회의에서 "충청권은 3월 초 특별법 제정을 목표로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수도권에 편입된 것이나 다름없는 충청권이 통합에 성공할 경우 경제적 영향력은 물론 정치적 위상도 높아져 5극 3특 체제에서 비수도권 주도권이 충청권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2021년 이용섭 전 광주시장과 행정통합을 추진할 당시에는 광주 일부 지역 반대와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의 인센티브 부재로 동력이 약화돼 추진이 중단됐다"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황은 달라져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최적기는 바로 지금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주·전남은 40년간 행정적으로 분리돼 있었지만 경제적·정서적으로는 하나였다"며 "2023년 행정통합 관련 용역 결과가 있고, 이 토대 위에서 오피니언 리더들이 신속히 협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도청에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을 조속히 설치하고, 행정부지사 직무대리를 단장으로 하는 추진체계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관련 입법 절차가 이뤄지고 있고 시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한다"는 설문 결과도 나오면서 명분도 쌓이고 있다.

 

1986년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광주·전남이 분리된 지 40년 만에 '한 지붕 두 가족' 광주·전남의 통합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기능적 통합을 넘어 통합 선거론이 제기됐고, 관련 입법 절차도 진행 중이다. 시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한다"는 설문 결과와 정치권에 잇따른 통합을 제안하면서 명분도 쌓고 있다.

 

민형배(광주 광산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선거 후 차기 시·도지사가 임기 내 통합을 완료하고 2030 지방선거는 '통합 광주·전남'으로 치르자"고 제안했다.

 

정준호(광주 북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주·전남초광역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광주전남 초광역특별자치도 설치 및 지원특례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의회가 한국정책연구원에 의뢰해 광주시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를 벌인 결과,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응답자 71.7%가 긍정 입장을 보였다. '부정'과 '매우 부정'은 10%대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행정통합 관련 지원은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와 조직 특례 부여, 지역 주력산업과 광역행정에 대한 대폭적인 권한 이양, 지방교부세와 소비세 배정 확대, 공공기관 우선 이전 검토, 초광역특별계정 설치와 지특회계 자율계정 단계적 확대, 권역별 성장엔진과 첨단 국가산단 조성, RE100을 통한 지역 전략산업 육성 등이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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