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주도 통일문화운동 'ONE K 글로벌 캠페인' 발진

김광호

| 2018-08-14 16:02:27

내년 3·1절 100주년 앞두고 14일 출범식
8월 이후 통일 주제 미술, 영화, 학술대회 개최
새 통일 노래에 김형석 작곡가·김이나 작사가 참여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시민들이 주도하는 통일문화운동 '2019 원케이(One K) 글로벌 캠페인'이 출범식을 열고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 '2019 원케이(ONE K) 글로벌 캠페인 출범식'이 열린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작곡가 김형석, 작사가 김이나와 ‘3.1운동 글로벌평화대사’ 소속 학생 10명이 깃발을 들고 "대한통일 만세"를 외치고 있다. [권라영 기자]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형석 작곡가, 김이나 작사가, 걸그룹 다이아, 이창수 다큐영화 감독, 이범헌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 문화예술인과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김충환 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등 100여 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서인택 공동조직위원장은 캠페인 취지 및 경과 보고에서 “이번 캠페인은 통일에 대한 국내와 국제적 공감대를 이끌기 위해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케이팝과 한류의 문화적 힘을 활용, 통일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는 문화운동”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의 통일에 대한 열망을 일깨우고, 국제적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파트별 캠페인 기획 발표에서는 영화와 미술, 음악 파트에서 각각 이창수 감독과 이범현 이사장, 김형석 작곡가, 김이나 작사가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2015년 통일 노래 '원 드림 원 코리아'를 만든 데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지난해 노래 '코리안 드림'을 내놨다. '원 드림 원 코리아'는 지난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환송 행사에서 배경음악으로 쓰이기도 했다.

2015년 작사·작곡에 참여했던 김형석과 김이나가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것이다.

이번 캠페인의 음악 총괄감독을 맡은 김형석은 "봄과 같은 요즘 남북 관계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문화 행사 등을 통해 보다 감성적으로 교류,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이나도 "지난 번에 만든 '원드림코리아'가 울려퍼진 역사적인 4·27 남북 정상회담이 내 생일이어서 너무 신기했다"며 "내게도 깊은 인연이 있는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이번에도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했다.

기존 캠페인이 음악 위주였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 미술, 영화, 학술대회 등으로까지 영역을 넓힌다.

통일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도 개봉하는데, 많은 탈북민이 거주해 '유럽의 노스코리아 타운'으로 불리는 영국 뉴몰든이 영화 배경이다.

이창수 감독은 "뉴몰든에서는 먼저 정착한 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을 고용해 함께 지내면서 자연스레 체제와 사상이 중요하지 않은 곳이 됐다"며 "요즘 그곳은 대한민국 (주소를 빚대어) 뉴멀'동'으로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술 분야에서도 오는 9월 ‘북한 자수 특별전’과 내년 3월 ‘3.1운동 100주년 기념남북평화미술제’등을 개최해 통일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범헌 이사장은 “미술이 평화통일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는 세계사적으로 증명돼있다. 세계2차대전때도 미술가들이 앞장서 평화의 가치를 선언하는 등 선도해온 바가 크다”면서 “미술협회는 전국에 4만명의 정회원과 지부가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평화 통일을 위한 다양한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 이날 출범식을 마친 뒤 서인택(뒷줄 오른쪽 네번째) 원케이글로벌캠페인 공동조직위원장, 작곡가 김형석, 작사가 김이나, 가수 다이아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라영 기자]


출범식에 앞서 서울역사박물관 야외광장에서는 ‘3.1운동 글로벌평화대사’ 소속 학생들 10명이 통일 염원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김형석, 김이나와 함께 '대한통일 만세, 3.1운동 100주년'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대한통일 만세"를 삼창했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 코밀로브 베크조드(27)씨는 “한국에 유학온지 6년정도 됐는데 한국의 역사와 통일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비록 유학생이지만 한국과 북한의 평화통일에 힘을 보태고 싶어 오늘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를 지켜보던 신태식(14)군은 “내년이 3.1운동 100주년인 것은 알았으나 이러한 캠페인이 있는 것은 전혀 몰랐다”면서 “시민들이 주도하는 통일 문화 운동이여서 더욱 뜻깊은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