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자료 은폐 없었다…지금 보면 코미디"
남경식
| 2019-07-04 16:55:54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성분 변경 논란과 관련해 자료를 고의로 은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와서 보면 코미디"라고 자평했다.
이우석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보사 관련 '투약 환자 안전관리 종합 대책(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착오는 있었지만, 고의적인 자료 은폐는 없었다는 것을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2017년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인보사의 성분이 변경된 검사 결과를 받아놓고도 모르고 있었다는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질문이 나오자 이 대표는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겠다"며 "지금 와서 보면 코미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 '미츠비시타나베 제약'이 코오롱티슈진에게 (인보사의 위탁생산업체인) '론자'사로부터 6가지 자료를 받아달라고 부탁했다"며 "이중 인보사 1액에 대한 STR 검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액에 대한 STR 검사는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티슈진, 미츠비시타나베 제약 모두 요청하지 않았는데, 해당 자료가 포함돼서 돌아왔다"며 "코오롱티슈진 실무자는 라이선스 계약을 주로 하는 부서의 실무자라 무슨 내용인지도 확인을 안 하고 통째로 올렸다"고 주장했다.
또 "더 재밌는 일은 미츠비시나타베 제약도 지금 와서 보면 중요한 이 자료를 확인조차 안 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한 번도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없었고, 국내에서 이슈화되자 중재 이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미츠비시타나베 제약은 지난 2016년 11월 일본 지역에서 인보사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 권리를 획득한 바 있다. 총 계약금액 4898억 원, 이 중 계약금은 273억 원이었다. 그러나 2017년 12월 미츠비시타나베 제약은 코오롱생명과학에 계약 취소 및 계약금 273억 원의 반환을 요청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코오롱생명과학은 유전자 분석 결과를 조작해 인보사의 성분 변경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해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인보사의 gag와 pol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며, 유전자 분석 기술이 최근 수준으로 발전하지 않았던 때라 성분 변경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식약처 조사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gag와 pol 유전자 분석 시험에서 수차례 양성 결과를 받아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유수현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사업담당 상무는 "과거에 gag와 pol 유전자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것은 맞다"며 "식약처 조사에서는 같은 조건에서 (gag와 pol 유전자 검사를) 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과학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법적인 판단은 검찰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우석 대표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앞으로는 인보사의 공과와 그동안 축적된 과학적 성과에 대해서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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