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좌장 홍영표 "가짜 민주당 탈당…이재명 사당화에 맞설 것"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3-06 16:20:43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 포고"
"민주 사라진 가짜 민주당…총선서 참패 가능성 커"
민주연대 출범 후 이낙연의 새로운미래와 연대 계획
더불어민주당 친문계 좌장격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이 6일 4·10 총선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탈당했다.
비명계 4선 중진인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이 총선 승리보다 반대 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며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사당화 행태에 분노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 온 민주당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고 돈 봉투 사건이 밝혀지며 민주당 위상은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끝없는 추락은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었다"며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 포고"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멀쩡한 지역을 이유 없이 전략지역구로 지정하는 등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며 "저만 그런 게 아니다. 많은 후보들이 원칙 없는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그래서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고 해야 할 과제들을 하나하나 담아 통합의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제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역 의원 평가에서 경선 시 30%를 감산하는 하위 10%에 속했다고 통보받은 홍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지정돼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홍 의원 탈당으로 공천 과정에서 당을 나간 현역 의원은 6명으로 늘었다. 앞서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박영순(초선·대전 대덕)·설훈(5선·경기 부천을)·이상헌(재선·울산 북구) 의원이 탈당했다.
앞서 홍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151석이 총선 목표라고 했지만,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민주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홍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기 위해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모욕을 준 결과가 총선에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아울러 먼저 탈당한 설훈 의원 등 현역의원 4명과 '민주연대(가칭)'을 구성해 총선을 준비할 계획이다.
홍 의원은 '민주연대' 출범 준비와 관련해 "어제도 몇명 만났다. 이제 선거가 36일밖에 남지 않아서 내일부터 빠르게 진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진로나 해야할 일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연대를 통해 이낙연 공동대표가 있는 새로운미래와 연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이 대표의 사당화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과 힘을 모아야 한다"며 "새로운미래도 당연히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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