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도 기뻐할 것" 숨진 소방관 유족, 퇴직연금 특례급여 1.6억 기탁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 2023-10-30 16:22:16

1억은 산청군 장학금, 6000만원은 대구 소방방제회에 기부

30년간 대구지역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다 숨진 고 오재영(당시 56세) 씨의 유족이 퇴직연금 특례급여 1억6000만 원을 경남 산청군과 대한소방공제회에 기탁했다. 

 

산청은 고 오 소방관이 생전 귀촌지역으로 생각했던 곳이라고 유족은 전했다. 

 

▲ 고 오재영 소방관 유족이 이승화 군수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30일 산청군에 따르면 오재영 씨 유족은 이날 군청을 찾아 고인의 퇴직연금 특례급여 가운데 1억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와 별도로 유족은 6000만 원을 소방공제회에 소방공무원 유가족 지원사업에 사용해 달라며 기부했다.


오 씨는 30년간 대구지역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개인적인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독신이었던 고인은 공무원연금법상 연금수급권자가 없다.

유족인 동생은 국가에 헌신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제도는 연금수급권자가 없으면 연금을 사망한 공무원을 위한 기념사업(장학사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유족은 연금 청구기관에 뜻을 전하고 7개월의 절차를 거쳐 특례급여를 지급받아 이번에 산청군과 대한소방공제액에 각각 전달했다.

유족 대표는 "오빠가 정년퇴직 이후 산청에서 노후를 함께 보내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며 "고인의 헌신적인 구슬땀으로 남겨진 연금을 지역 인재양성에 사용하면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화 군수는 "가족을 잃은 슬픔도 클 텐데 이렇게 기부를 해줘 감사하다"며 "고인의 소중한 장학금을 지역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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