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킹크랩 시연회 참석해 개발 허락" 증언 또 나와

황정원

| 2018-11-16 15:50:14

16일 2차 공판서 경공모 회원 '둘리' 증언
김 지사 "문 대통령에게 경공모 활동 보고 증언 사실 아냐"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해 '킹크랩 시연을 참관하면서 개발을 허락했다는 증언이 또 나왔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둘리' 우모(32)씨는 "(강의실의) 책상이 'ㄷ'자 모양이었는데 김 지사는 가운데 가장 앞쪽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우모씨(필명 둘리)가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7월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뉴시스]

 

또 "당시 드루킹이 킹크랩 개발 진행에 대한 허락을 물었고,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씨 증언에 따르면 김 지사는 2016년 9월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산채'로 불린 경기 파주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이에 앞서 드루킹이 새누리당 댓글기계에 대응할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지시했으며, 시연회 일정에 맞추기 위해 애초 2017년 중반으로 예정됐던 킹크랩 1차 버전 개발을 앞당겼다는 것이다.

우씨는 당시 시연했던 킹크랩 작동 과정에 대해 "휴대폰 1대에서 아이디 3개가 순차적으로 등장해 첫 번째 아이디가 쿠키를 삭제하고 아이피 주소를 변경해 로그인 페이지에 들어간다"며 "그 다음에 기사 페이지로 가 추천 버튼을 누르고 이후 다른 아이디들이 같은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우씨는 김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시연했던 기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씨와 고영태씨가 20살 정도 차이임에도 반말을 한다'는 측근 진술을 다룬 방송 보도였다고 기억했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2차 공판 오전 심리가 끝난 뒤 점심식사를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이날 공판에 출석하면서 전 공판에서 '김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활동을 보고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솔본아르타' 양모(35)씨의 증언과 관련해 "추후 재판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이미 여러 번 밝혔으니깐 그걸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드루킹 일당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는 "변호인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관련 증거 등이 충분히 밝혀졌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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