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 배열 뉴스, '편향될 수 있다' 68%
김경진 의원 "네이버·구글, 정치적 이슈에 휘둘리면 안 돼"
최근 네이버가 뉴스 편집권을 내려놓은 모바일 화면 개편을 발표한 가운데 국민들이 'AI 알고리즘을 통한 맞춤형 뉴스'보다도 '동일한 뉴스 제공'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의원이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지난 9월 '인터넷 뉴스 서비스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 '맞춤형 뉴스'를 원하는 국민은 10명 중 2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기업의 뉴스 서비스가 모두에게 동일한 내용으로 제공되는 것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59.6%였으나, 개인 맞춤형 제공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17.7%에 그쳤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는 응답자는 22.7%였다.
하지만 인터넷 기업이 뉴스를 배열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다.
인터넷 기업이 뉴스를 직접 필터링하면 뉴스 배열이 편향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매우 그렇다' 17.9%, '그렇다' 50.2%로 총 68.1%에 달했다.
또한 인터넷 기업이 뉴스 배열 방식과 원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6.2%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그렇다'는 응답은 23.2%에 그쳤다.
▲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뉴스 편집권을 내려놓은 모바일 화면 개편안을 10일 공개했다. [정병혁 기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뉴스 메인 페이지가 편집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알고리즘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10일 개편된 모바일 첫화면을 공개한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반 추천 시스템(AiRS)의 알고리즘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알고리즘 검증위원회의 결과가 이달 중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을 뿐 확답은 피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기업이 뉴스 매체와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응답 역시 79.1%로 높게 나타났으며,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14.8%였다.
이에 대해 김성수 의원은 "네이버·구글 등 인터넷 기업이 서비스를 개선함에 있어 정치적 이슈에 휘둘리기보다 이용자의 선호와 편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뉴스 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 기업이 갖는 사회적 역할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