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 전반적 연대"…한동훈 "운동권 더 많이 의원돼"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2-06 16:23:38

민주 '준연동형 유지·통합비례당 창당' 만장일치 추인
李 "국민 승리 지향…민주당 이름으로 공천하면 사표"
韓 "위성정당 때문에 김의겸·최강욱 같은 사람이 의원"
"출발 자체가 야합"…박정하 "반드시 국민심판 받을 것"

더불어민주당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결정하고 '위성정당' 창당에 나서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6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가 전날 선언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및 범야권 준위성정당 창당 방침에 대한 추인절차를 밟았다.

 

이 대표는 의총에서 "이번 총선은 어떤 경우라도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역사적 책임감이 매우 크게 제 어깨를 짓누른다"며 위성정당 창당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11월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범야권 위성정당 창당 방침과 관련해 "비례(대표) 문제뿐만이 아니고 엄중한 시기, 상황이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된 전반적인 연합과 단합, 연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승리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 국민의 승리를 지향해야 된다"며 "앞으로는 위성정당 논란이 마구 생길 텐데 그 점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저쪽(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을 통해 득표하는 만큼 비례(의석을) 배정받는데 민주당 이름으로 공천할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사표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곁들였다.


이 대표는 "이렇게 할 순 없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정말 격렬한 논쟁을 통해 하되 결정되면 본인의 뜻과 다르더라도 흔쾌히 함께해 주는 아름다운 자세를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이 대표 제안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현 제도인 연동형 비례정당을 바탕으로 통합 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함께 하는 모든 정당, 정치단체들과 뜻을 모아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국 신당' 등도 연대 대상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특정 지은 상태는 아니다"며 "제 정당과 우선 협의할 것이고 시민사회와 같이 논의해가면서 함께할 분들이 어디까지인지 논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가 지역구 선거 연대 방침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돼 있는 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가급적 야권이 분열되는 것보다 경쟁력 있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힘을 모아주는 게 좋지 않겠냐는 원론적 말씀을 대표가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준위성정당을 추진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위성정당 금지' 약속을 파기한 점을 부각하며 대야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런 위성정당 출현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가 다 알고 있지 않나"라며 "김의겸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되는 것이고 최강욱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위성정당 제도를 통해 운동권 특권 세력이 더 많이 의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본다. 잘못된 제도"라고 못박았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선거라는 건 민의를 반영하는 구조여야 하는데, 복잡해 전문가들끼리만 알 수 있는 구조의 선거제도를 왜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출발 자체가 야합으로 출발한 것 아닌가"라고도 되물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하자고 했으니 거기에 맞춰 할 문제가 아니다"며 "(준연동형 비례제가) 얼마나 잘못됐고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국민'과 '민의'는 없이 오로지 '꼼수'와 '이기주의'만 있을 뿐이라는 사실이 더욱 명확해졌다"며 "명분 없는 득실 계산기만 두들기던 이 대표의 무책임과 무능력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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