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 혼조속 다극화"
김이현
| 2019-06-26 16:02:59
서울 아파트, '똘똘한 한 채'로 추가조정 제한 전망
"부동산 규제 기조 확고… 상승반전 쉽지 않을 것"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이 매도자와 매수자간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아파트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보합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9·13 대책을 비롯한 대출규제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저금리로 풍부한 유동성과 집값 바닥심리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특히 입지와 가격, 면적, 교통망 확충과 같은 개발 재료 등에 따라 아파트값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면서 양극화를 넘어선 다극화 양상으로 전개된다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 양도소득세 중과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과 '똘똘한 한채' 선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추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도시를 포함한 경기·인천은 공급물량 부담과 함께 서울과 인접한 3기 신도시 계획 발표로 입지적 열세가 부각되면서 약세가 예상된다. 지방은 대구, 대전, 광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공급과잉 여파와 지역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시장은 조합원 지위양도금지,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안전기준 강화, 분양가 통제 등 전방위적 규제에도 공급 희소성 부각으로 소유자들의 버티기가 진행되면서 전고점 수준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 아파트는 경기침체와 최근 몇 년간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 대출규제 탓에 낮아진 주택 구매력 등으로 상대적으로 하향 안정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공급물량이 많았던 2기 신도시와 경기 외곽지역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더해졌다.
지역과 가격, 면적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소형과 역세권, 준공 10년 내 신규 아파트에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수요까지 뒷받침되는 전용 85㎡·공시가격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임대사업자의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도 가능하다.
전세시장은 상반기와 유사하게 안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사업속도 지연으로 이주 수요가 크지 않아 전세값 약세가 하반기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아파트값 상승 피로감 등으로 전세수요는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성권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확고하고 부동산 시장 이상과열 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엄포하고 있어 상승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중 무역분쟁, 주식시장 불황 등과 같이 대체 투자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금리인하 가능성, 토지보상금 증가에 따른 유동성 과잉과 장기적 공급부족에 대비한 강남권 투자수요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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