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철수 '한강변 편의점' 11곳, 새 주인은?
남경식
| 2019-01-29 15:42:17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신중히 검토…미니스톱은 참여 어려워
서울 한강공원 내 편의점 11곳을 두고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체들이 눈치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강공원 11개 편의점 매장에 대한 입찰 공고를 조만간 낼 계획"이라며 "봄에는 시민들이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입찰 대상은 난지 지구 2곳, 뚝섬 지구 3곳, 여의도 지구 4곳, 반포 지구 2곳 등 총 11곳이다. 11개 매장은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최고가 경쟁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낙찰자는 3년간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해당 점포들은 한강공원 노점상 연합체 '한드림24'가 '미니스톱' 간판을 달고 운영하던 곳이다. 한드림24의 운영 기간은 2017년 11월까지였으나, 점주들은 퇴거를 거부하며 1년간 무단 운영을 이어갔다. 결국 서울시는 시설물 인도 청구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후 지난해 11월 해당 매장 11곳을 퇴거시켰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체들은 한강 편의점 입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여의도 지구에 위치한 점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이 한강공원을 많이 찾는 봄과 가을, 여의도 지구 점포들은 전국 편의점 최상위권 매출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여의도 한강공원 이용객은 2409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다른 매장들은 '한강변 편의점' 명성만큼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아, 편의점 업체들이 아주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는 않다. 입찰 공고의 세부 조건을 보고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유동인구가 많아 브랜드 광고 효과는 물론 상징성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싸라기 매장까지는 아니고,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매출 변동도 크다"고 말했다.
또한 '알짜'로 꼽히는 여의도 지구 4개 점포는 2개 구역으로 나뉘어 입찰이 이뤄질 예정이라, 여의도 점포 입찰 과정에서도 눈치싸움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니스톱은 입찰 참여 자체가 어려워, 입찰이 어떻게 진행되든 편의점 11곳의 간판은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유일한 입찰 참여 조건은 본사가 서울시에 있거나 대표자가 서울시민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미니스톱은 본사가 경기도 안양시에 있으며, 심관섭 대표는 경기도민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입찰 공고가 나와봐야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부당한 조건이 있다면 관련 법규를 검토하고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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