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입 정시 30%이상으로…기하·과학Ⅱ 선택과목 포함

이여름

| 2018-08-17 15:40:31

수능·EBS 연계율 70→50% 축소…간접연계 전환
학생부 부모정보 삭제,수상경력 총 6개로 제한
중장기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전환 방안은 빠져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정시모집이 현재 선발인원의 약 20%에서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주요 과목은 현행대로 상대평가가 유지되고, 수능-EBS 연계율은 현행 70%에서 50%로 낮아진다. 또 문·이과 통합과 수험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국어와 수학이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로 바뀐다.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 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대입제도 개편을 한 차례 유예한 뒤 1년 만이다.

 

대입개편 방안을 보면, 교육부는 수능 위주인 정시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고, 이를 충족한 대학만 재정지원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정시비율은 19.9%다.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은 대학 자율로 하기로 했다. 다만, 선발방법의 취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할 방침이어서 대학의 반발이 예상된다.

 

수능은 국어와 수학, 직업탐구에 공통+선택형 구조를 도입한다. 공통과목과 필수선택과목 시험을 함께 치르도록 하는 방식이다. 탐구영역은 문·이과 구분 없이 17개 과목(사회 9개·과학 8개) 중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수능 출제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었던 수학 기하와 탐구영역 과학Ⅱ는 출제 범위에 포함된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앞서 교육부는 2022학년도 수능 출제범위 개편과 관련해 수학에서 기하를, 탐구영역에서 과학Ⅱ를 제외하는 내용의 정부안을 지난 6월에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수학·과학 관련 학계의 반발이 계속되자 이를 뒤집고 '기하'와 '과학Ⅱ' 4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시킨 것이다.

 

수능 평가방식은 현행 상대평가 방식을 유지하되, 현재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 외에 '과목쏠림' 문제가 있는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하기로 했다. 수능-EBS 연계율은 현행 70%에서 50%로 낮춘다. 
 

교육부는 그동안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이 계속된 학생부종합전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부 기재 방식도 개선하기로 했다. 부모의 성명 등 학부모 정보는 인적사항에서 삭제하고, 수상경력은 현행대로 기재하되, 대입에 반영되는 수상경력을 학기당 1개(총 6개)로 제한했다. 교사 추천서는 폐지한다. 또 학생이 특정 주제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논문 보고서를 쓰는 활동을 일컫는 소논문(R&E)은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

 

교육부는 입시 중심의 고교 교육과정을 개선하기 위한 고교교육 혁신 방안도 발표했다. 이 방안을 보면,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는 2019년 고교 1학년부터 '진로선택 과목'에 한해 시행한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5년 고1 학생부터는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를 전면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폐지를 위해 이들 학교의 일반고 전환을 지원하고, 2020년 하반기까지 고교체제 개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지난 6일 부산 수영구 덕문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폭염 속에서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듣고 있다. [뉴시스]

 

한편, 대입 전문가들은 이번 교육부의 2022학년도 대입 개편 방안과 관련, 학생부가 여전히 중요하고 대학의 특목고 출신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들은 정시를 확대하고, 학생부 교과전형을 늘리고 종합전형을 줄일 것으로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부 종합전형과 논술을 줄이면서 수능 위주 전형 확대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면서 "내년 4월 말 발표되는 2021학년도 대학별 입시전형계획안 발표가 정시 확대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이여름 기자 yiyl@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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