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일자리 불안…서민 지갑 닫혔다
남국성
| 2018-09-27 15:38:03
OECD 평균보다 낮아
지난해 국민처분가능소득에서 민간, 정부 부문의 최종소비지출 비중을 따진 평균소비성향이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민처분가능소득은 1년 전보다 5.0% 증가한 1390조7998억원, 최종소비지출은 4.7% 늘어난 1097조5817억원이라고 27일 밝혔다. 국민처분가능소득 대비 최종소비지출 비중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은 78.9%로 13년 만에 가장 낮았다.
평균소비성향은 1980년대 말 60%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01년 81.9% 이후 2000년대 80%대를 맴돌다 2012년 81.6%를 마지막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5년 80.0%에서 2016년 79.1%, 지난해는 78.9%로 떨어졌다.
평균소비성향이 이처럼 내려간 데는 정부보다 민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소비지출을 민간과 정부로 나눠 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4.2%로 정부 소비(6.5%), 국민처분가능소득 증가율(5.0%)보다 낮았다. 최근 10년간(2008~2017년)을 보더라도 민간소비 증가율은 평균 4.3%로 정부 소비(6.2%), 국민처분가능소득(5.0%)에 못 미쳤다.
고령화, 내수·고용 부진으로 미래 소득이 불안정해지면서 돈을 벌 수 있을 때 모아야 한다는 가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평균소비성향은 주요국과 비교해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 평균(한국 제외 2015년 기준)은 92.5%로 한국보다 13.6%포인트 높다. 또, OECD 평균소비성향이 2006~2015년 2.7%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 한국은 같은 기간 1.4%포인트 떨어졌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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