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보다 저렴한 OPS, 백화점 빅3 새로운 돌파구 되나
남국성
| 2018-10-01 15:38:33
백화점 빅3(롯데·신세계·현대)가 새로운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이월된 의류를 유통업체가 직접 구매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PS·Off Price Store)'가 그것이다. 경기불황과 온라인 시장 확대로 성장이 한계점에 부딪히자, 신산업 모델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백화점에 대한 신뢰와 가성비를 바탕으로 성공을 거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가 한국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두 주자 '롯데 탑스', 해외 바이어 출신 전문가로 차별화
롯데백화점은 2015년 업계 최초로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탑스(TOPS)'를 선보였다.
롯데 탑스는 해외 명품을 파는 프리미엄형(파주·이천·롯데몰 동부산점·남악·광명·광교 등), 해외 스포츠 의류를 주로 취급하는 도심형(가산·의정부 팩토리 아울렛), 프리미엄형과 도심형이 같이 있는 복합형(진주·청주·고향터미널점·이사아폴리스)으로 나뉜다.
롯데 탑스(TOPS)는 해외 바이어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바이어들이 직접 해외에서 상품을 매입해 명품부터 캐주얼까지 200여개의 브랜드를 직접 관리한다. 시즌 6~8개월 전 상품을 사전 주문하는 다른 소싱팀과는 달리 시즌과 상관없이 상품을 주문해 아울렛보다 시즌에 가까운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롯데 탑스는 현재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산 아울렛 롯데 탑스(TOPS)는 오픈 1년 만인 2016년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전년 대비 280% 신장한 190억원의 매출을 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20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2019년에는 단품 위주 매장에서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발 주자 신세계·현대, 각각 매장 구성과 가격에서 차별화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에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팩토리스토어'를 연말께 개장한다. 2017년 8월 스타필드 고양 1층에 팩토리스토어를 개장한 이래로 두 번째다.
팩토리스토어는 매장 구성과 운영 방식에 차별화를 줬다. H&M, 자라 등 대형 SPA 브랜드와 매장 구성을 비슷하게 해 소비자들이 상품을 피팅룸에서 착용해보고 구매하도록 했다. 또한, 셀프 가격 조회 등 셀프서비스가 가능한 기계를 매장 곳곳에 배치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스타필드 고양 팩토리스토어가 목표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해 2호점을 설립하게 됐다"며 "백화점만의 노하우를 녹인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를 확대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대구역 인근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에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오프웍스(OFF WORKS)'를 출시했다. 현재는 솔리드옴므·아디다스·나이키 등 일부 브랜드를 대상으로 임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브랜드를 3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울렛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향후 오프 프라이스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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