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 CEO의 몰락史…카페베네, 탐앤탐스에서 봉구스까지

남국성

| 2018-10-05 15:34:53

오세린 대표의 길, 봉구스→뽕구스→런구스
커피 전성시대를 이끈 '커피왕'들의 몰락

프랜차이즈 업계 히어로(HERO)들이 제로(ZERO)가 됐다.

성공한 청년 창업가로 주목받던 봉구스밥버거 오세린 전 대표가 마약 복용 혐의, 일방적 회사 매각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성공 신화의 주인공에서 몰락의 길로 접어든 프랜차이즈 CEO들의 사례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오세린 대표의 길, 봉구스→뽕구스런구스

25살의 나이에 단돈 1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청년 창업의 신화로 불린 오 전 대표는 몰락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 우리은행이 진행한 오세린 전 대표의 인터뷰 [홈페이지 캡처]


본사 측과 가맹점에게도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네네치킨에 회사를 매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특히, 점주들에게 수십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는 상태여서 비밀 매각 의혹이 먹튀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협의회측은 "오 전 대표가 '포스(POS)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위약금을 모두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 전 대표는 회사 매각 사실과 위약금 문제를 알리지 않은 채 잠적했다.

봉구스밥버거 사태를 놓고 한 네티즌은 "마약 해서 '뽕구스'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런구스'였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오 전 대표는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켜 사회적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커피 전성시대를 이끈 '커피왕'들의 몰락

토종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를 성공시킨 김선권 전 대표와 강훈 전 대표는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다 몰락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김선권 전 대표의 손 안에서 카페베네는 스타벅스의 대항마로 인정받아 5년 만에 전 세계 곳곳에 1000개의 매장을 출시했다.

 

▲ 카페베네 CI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유통업계의 미다스의 손'은 '마이너스의 손'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 대표의 무리한 해외 투자가 회사 재정 상황을 악화시키는 부메랑이 돼 카페베네는 내리막길에 들어서게 됐다. 결국 창업 7년째인 2015년 김 전 대표는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내놓고 이듬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김 전 대표와 함께 카페베네의 성장을 이끈 강훈 전 대표는 자택에서 목을 매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 카페베네뿐 아니라 할리스커피와 망고식스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강 전 대표는 '커피왕'으로 불렸지만,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자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해 7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전국 400여개 가맹점이 있는 토종 커피 전문점 탐앤탐스도 나락의 길을 걷고 있다.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는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김 대표는 2009~2015년까지 우유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장려금을 중간에서 가로채고, 자신이 소유한 업체를 식재료 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남품 대금을 부풀리는 등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렸다.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들의 성공 신화는 몰락 신화로 마침표를 찍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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