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샘표 주식 10억원 보유한 '0세 주주'

장기현

| 2018-10-12 15:33:35

14세 청소년 745억어치 '한미사이언스' 보유
김병욱 의원 “양극화와 차별화 보여주는 지표”

태어나자마자 주식을 보유한 '0세 주주' 중 한 명이 10억4000만원어치의 샘표식품 주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주식 및 배당금 현황' 등의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 주주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은 1억5480만주에 달했다.

총 19만명의 미성년자 주주가 보유한 주식 총액은 2조3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0세 주주'도 1400명이 넘었다. 1억원 이상을 가진 0세 주주는 9명, 이중 10억원을 보유한 경우도 있었다.
 

▲ 1억 이상 주식 부자 현황 [KBS뉴스 캡처]

10억4000만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한 '0세 주주'는 샘표식품 3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성창기업지주 33만7000주(8억8000만원), 현대자동차 3848주(6억원), 신라젠 1623주(1억5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보유주식이 가장 많은 미성년자 주주는 만 14세로 시가총액 745억원 규모의 한미사이언스 67만1151주를 보유했다. 또한 주식총액 7위까지 모두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미성년자 주주에서 1억원 이상을 가진 주주는 1356명, 10억 이상은 118명, 100억 이상은 13명으로 집계됐다.

미성년자 주주들은 주식 소유를 넘어 거액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작년 배당금 기준으로 GS주식을 보유한 16세 주주는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는데 그 규모가 30억원에 이른다. 배당금 상위 3명의 미성년자는 모두 GS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차별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라며 "주식증여와 배당금을 통해 특별한 경제활동 없이 일반 성인보다 많은 소득을 거둬들이는 부의 대물림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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