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양질의 정자 골라내는 AI 시스템 개발
오다인
| 2019-03-13 15:31:32
세포질내정자주입술 배아배양사 보조 역할
불·난임 부부의 경제적 부담 덜 것으로 기대
올림푸스가 일본 도쿄지케이카이 의과대학과 공동연구해 '정자 선별 보조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세포질내정자주입술 과정에서 배아배양사를 보조, 양질의 정자를 골라내도록 지원할 전망이다. 세포질내정자주입술은 고배율의 특수 현미경으로 정자를 선별해 난자에 직접 주입하는 체외수정법이다. 수정이 잘 안 되는 경우나 정자 결핍증, 정자 무력증 등의 남성 불임에 특히 효과적이다. 불임 치료의 최종단계로 여겨진다.
최근 만혼과 고령 임신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불·난임 부부가 늘어나면서 체외수정을 비롯한 보조생식술에 대한 수요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세포질내정자주입술은 시행 건수가 증가하면서 이를 담당하는 배아배양사의 업무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단 1개의 정자를 난자에 주입해 수정에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양질의 정자를 선별하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런 부담을 덜고 수정률을 높이기 위해 올림푸스는 일본 도쿄지케이카이 의과대학 산부인과와 공동연구에 돌입하기로 했다. 1000명의 환자로부터 최대 1만 건의 데이터를 수집·가공해, 정자의 머리 형태와 운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양질의 정자를 선별하는 기준을 AI에 학습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12월까지 정자 선별 보조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탑재한 현미경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올림푸스의 생물 현미경은 병원, 학교, 국가기관, 연구소 등에서 쓰이면서 기초과학부터 임상연구까지 광범위하게 의학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며 "이번 정자 선별 보조 AI 시스템이 체외수정 기술 발전의 밑거름이 돼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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