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소하 소포 협박' 진보단체 간부 구속영장

장기현

| 2019-07-30 16:21:27

경찰 "사안 중하고 도주·증거인멸 우려"
흉기와 조류사체 동봉해 협박편지 보내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윤소하 의원실 제공]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일 서울대학생진보연합(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 유모(35) 씨에 대해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사안이 중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전 9시 유 씨를 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유 씨는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는 체포 직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지만, 현재는 개인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윤소하 의원실에 커터칼과 조류로 추정되는 사체, 협박 편지를 담은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윤소하 의원실은 지난 3일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협박 편지에는 붉은 글씨로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태극기 자결단'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한편 유 씨가 소속된 서울대진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적폐 자한당을 규탄해 나가는 대진연이 적폐청산을 함께 이뤄나갈 정의당 원내대표를 협박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이번 체포소동은 철저한 조작사건이자 진보 개혁세력에 대한 분열 시도"라고 주장했다.

서울대진연은 이날 오전부터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경찰의 '공안탄압 조작사건'을 주장하며 1인 시위를 진행했고, 이후 각종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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