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택 디딤 대표 "보여주기식 '마이너스' 매장 안 연다"

남경식

| 2019-07-15 15:58:29

"이름 대면 알 만한 백화점 입점 제의 모두 거절"
"가맹점 수익 구조 갖추면 프랜차이즈 사업 검토"

"남들 하듯 보여주기식으로 과도한 임대료를 내면서 수익이 마이너스인 매장을 하고 싶지 않다고 20년 전부터 생각해왔다."


이범택 디딤 대표는 15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점보씨푸드 매장에서 열린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디딤의 외식 사업 운영 기조를 강조했다.


디딤과 점보그룹은 지난 2월 디딤의 자회사인 TCI와 점보그룹이 지분 비율 50:50인 조인트 벤처 JD F&B를 설립해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업무협약을 맺고, 첫 사업으로 점보씨푸드 국내 론칭을 추진했다.


▲ 15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점보씨푸드 1호점에서 열린 '점보씨푸드 국내 론칭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이범택 디딤 대표, 앙 키암 멩 점보그룹 대표, 임재준 JD F&B 대표(왼쪽부터) [디딤 제공]


점보씨푸드 1호점은 도곡역 인근의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매장 바로 옆에는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이 자리하고 있다.


외부 노출도 잘 안 되고, 유동 인구도 많지 않은 지역에 1호점을 오픈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임재준 JD F&B 대표는 "대형 평수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압구정, 청담동, 잠실 등 여러 곳을 가봤지만, 현재 장소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답했다.


이범택 디딤 대표는 "300평 규모 중에서 임대료를 가장 적절하게 내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매장인 것이 실질적인 이유"라며 "지하이지만, 고객이 접근하기 좋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또 "이름을 대면 알 만한 백화점들로부터 모두 입점 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점보씨푸드 2호점는 오는 10월 경기도 일산에 완공 예정인 디딤타운에 들어설 계획이다. 이후 대형점 외에도 중형점, 소형점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프랜차이즈 운영 계획은 없다.


임재준 대표는 "점보씨푸드 메뉴는 요리하는 방법이 까다롭고 주방 인력도 많이 투입돼야 해 우선 직영으로만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범택 디딤 대표는 "디딤은 그동안 직영 운영을 원칙으로 하고, 가맹점주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하면 프랜차이즈 사업을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점보그룹이 국내 진출을 하며 디딤과 손을 잡은 것도 이러한 디딤의 외식 사업 노하우 때문으로 보인다.


임재준 대표에 따르면, 디딤에 앞서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20여 기업이 점보그룹을 방문해 국내 사업을 제안했다. 또,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에서 점보그룹이 조인트 벤처를 만든 것도 디딤이 첫 사례다.


디딤은 지난 2015년  마포갈매기 홍콩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2017년 8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디딤은 올해 1분기 기준 직영 매장 브랜드 9개(매장 23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13개(매장 50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디딤은 자회사 TCI를 통해 점보그룹을 시작으로 인터내셔널 브랜드와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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