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發 고객정보 유출 '일파만파'…말레이시아항공도 털렸다
류순열 기자
ryoosy@kpinews.kr | 2026-11-01 15:21:49
아시아나·대한항공 이어 캐세이퍼시픽·JAL 등 글로벌 항공사 연쇄 피해
글로벌 발권 시스템 비인가 접근 파장…결제정보 접근 증거는 없어
글로벌 항공 예약·발권 시스템인 '아마데우스(Amadeus)'의 보안 사고 여파가 전 세계 항공업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항공도 승객 개인정보 유출 피해 가능성을 공식 발표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은 이날 공식 공지를 통해 2023년 8월부터 2026년 9월 사이 아마데우스 시스템을 통해 처리된 일부 고객 정보가 비인가 접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CNA는 싱가포르 국영 미디어 그룹 미디어코프(Mediacorp)의 아시아 중심 언론사다.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항공사 자체 IT 시스템은 침해되지 않았으며, 결제나 신용카드 등 금융 정보에 접근한 증거 역시 현재로선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아마데우스 및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정확한 영향 범위와 피해 규모를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들에게 금융 정보나 개인 비밀번호 입력을 요구하는 의심스러운 이메일과 문자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마데우스는 전 세계 항공사와 여행사에 항공편 좌석 조회, 예약, 발권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여행 IT 기업이다. 최근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데우스는 예약 정보 표시 환경의 취약점을 인지하고 보안 패치를 진행했으나, 글로벌 전체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말레이시아항공의 발표로 아마데우스 시스템을 공유하는 글로벌 항공사들의 연쇄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모양새다. 외신에 따르면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은 5만3000건, 일본항공(JAL)은 약 9만2000명의 고객 정보가 이번 사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항공사들도 앞서 같은 사고로 피해를 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 23일 공지를 내고 아마데우스 시스템 계정의 비인가 접근으로 인해 일부 고객의 예약번호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10월 20일 밤 아마데우스 측의 통보를 받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즉시 신고했으며, 피해 대상 고객에게 개별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대한항공 역시 같은 날 아마데우스의 통보를 접수하고 자체 시스템 점검과 함께 당국 신고 조치를 마친 바 있다. 양사 모두 항공사 자체 데이터베이스(DB) 침해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까지 예약번호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 열람이나 개인정보 입력 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 피해가 의심되는 고객은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1588-8000)를 통해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구제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K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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