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발계획 보류'에도 아파트값 계속 상승

김문수

| 2018-08-30 15:13:04

광명·하남 등 투기과열 지정되자 경기도가 '들썩'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계획을 보류하고, 국토교통부가 종로·동작·동대문·중구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해 대출을 옥죄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서울 집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게다가 아파트시장 과열 양상이 서울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확대되고 성남 분당, 광명, 과천, 하남 등 경기지역까지 불길이 번지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대 아파트단지의 모습. [뉴시스]


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8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5%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0.37%)보다 0.08%포인트 증가했다. 이달 둘째 주(0.18%) 이후 2주 연속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0.50%), 강북(0.39%)을 가리지 않고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구별로는 동작구(0.65%)는 정부가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전주(0.80%)와 같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로구(0.23→0.25%), 중구(0.30→0.35%), 동대문(0.34%) 등도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되거나 상승률을 유지했다.

마찬가지로 통합개발이 보류된 용산(0.45%→0.43%), 영등포(0.51→0.47%)도 전주 대비 상승 소폭만 다소 둔화됐지 여전히 큰 폭으로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번주 조사는 21~27일간 가격 변동을 반영한 것으로 지난주 일요일부터 순차 발표된 정부의 시장안정정책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주 이후 정책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은 0.57% 상승하며 지난 1월 넷째 주(0.79)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0.51%), 서초(0.59%), 송파(0.64%)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강동구도 0.64% 올랐다.

이밖에 성동(0.58%), 도봉(0.54%), 강북(0.46%), 양천(0.44%), 마포(0.39%) 등도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다.

한편 경기 지역도 3주째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이달 둘째 주(8월13일) 상승으로 전환된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0.05%)에 이어 이번 주도 0.09%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광명(0.98→1.05%)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철산·하안·소하동 등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 하남(0.27→0.45%)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세가 나타났다. 성남 분당(0.69%), 과천(0.94%) 지역도 들썩이고 있다.

 

반면 고양 일산서구(-0.34%) 등 공급량이 많은 지역은 낙폭이 컸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인천마저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0.07→-0.04%) 되며 0.19% 상승했다. 이는 올들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방(-0.07%)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2주 연속 상승세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0.06% 오르며 전주(0.02%)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시도별로는 광주(0.16%), 대구(0.08%), 전북(0.05%) 등이 상승한 반면, 울산(-0.30%), 경남(-0.21%), 경북(-0.19%), 충북(-0.12%), 충남(-0.10%), 세종(-0.06%) 등은 하락했다. 다만 지방의 하락폭은 전주(-0.10%) 대비 축소됐다. 

한편 전국의 전세값은 0.05%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9주째 오름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오르며, 올해 들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구별로는 강남(0.31%)는 학군수요로, 동작구(0.26%)와 동대문구(0.07%)는 각각 반포·방배 정비사업, 이문1·3구역 재개발로 이주 수요가 발생하고,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0.18%)과 마포(0.11%)도 가을 이사철 수요가 몰리며 상승폭이 컸다.

서초구(0.0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에도 신규 입주물량(7~9월 약 2200세대)으로 매물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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