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초 주4.5일제 시범 시행…68개 기업과 업무협약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6-19 15:28:47
김동연 지사 "새 정부서 경기도 4.5일제가 전국 확산될 수 있을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주4.5일제 시범사업' 참여 기업들과 함께 업무협약 및 타운홀미팅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4.5일제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며 경기도가 선도한 정책이 국가 아젠다로 떠오른 데 대해 실현 및 확산 방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주4.5일제 시범사업은 ㈜동진밸브 등 도내 민간기업 67곳과 경기도 공공기관인 경기콘텐츠진흥원 등 총 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임금 축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제도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유형은 기업 상황에 따라 △주4.5일제(요일 자율선택) △주35시간 △격주 주4일제 등 다양하게 운영된다.
업무협약을 통해 참여기관의 사용자와 노동자는 시범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기업에는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 원의 임금 보전 장려금과 기업당 최대 2000만 원의 맞춤 컨설팅 및 근태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는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노동문화를 정착시키는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추진하며, 노동생산성·직무만족도 등 44개 세부 지표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를 통해 적정 노동시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필요시 전국 확대가 필요할 경우 제도 개선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참여기업은 사회적기업부터 IT기업, 제조업, 언론사까지 다양한 조건과 특성을 가진 기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파주시에 위치한 제조업체 휴그린주식회사는 노동강도가 높아 직원들의 건강이 악화되자 작년부터 격주 4일제로 직원휴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성남시에 위치한 정보서비스 기업 주식회사 둡은 2021년 5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었으며 경기도의 4.5일제 사업 참여 후 주 30시간 근무로 노동시간 단축을 확대했다.
협약식 뒤에는 '주 4.5일제, 일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재하는 타운홀 미팅이 진행됐다.
김 지사는 '주 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 및 타운홀 미팅'에서 "새로운 여정을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 우리 국민의 일주일을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터에서는 생산성을 올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 잡기"가 바로 김 지사가 말한, 국민의 달라질 일주일이다.
김 지사는 "우리가 4.5일제를 본격 시행하면 우리 도민과 국민의 '일주일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전국 최초로 4.5일제 사업을 시범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주5일제 근무할 적에도 반대가 많았는데 (정착이 되어), 다시 노동시장과 우리 국민의 노동에 한 획을 긋는 사업을 우리 경기도가 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했다.
김 지사는 "처음에는 50개 기업 정도를 예상했는데 68개 경기도 내 기업들(공공기관 1곳 포함)이 4.5일제 시작을 한다. 아주 기쁜 날"이라고 거듭 기뻐했다.
김 지사는 "더더욱 기쁜 것은 우리가 작년부터 이 얘기를 할 때 (윤석열)중앙정부로부터 어떤지지 반응을 받지 못했는데, 이재명 대통령께서 4.5일제를 대통령 공약으로 내세우셨다"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 공약에 들어있는 이 사업을 우리 경기도가 작년에 기획을 하고 금년에 시범 실시 하게 되어서 대단히 기쁘다"고 했다.
그런 뒤 "새 정부에서 우리 경기도가 시작하는 이 4.5일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경기도가 시작하니까 대한민국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에선 시범 사업에 참가하는 기업 측 대표들이 경험담을 전했다.
'경기도형 4.5일제' 시행 후 '저녁 있는 삶'이 가능해졌다는 말도 나왔다.
IT업체인 주식회사 둡의 최원석 대표는 "2025년부터 주 35시간을 운영중"이라면서 "특히 아이를 가진 직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올라갔다. 저 같은 경우 아침에 나올 때 아이한테 '아빠 내일 봐', 이런 소리를 듣기도 했는데, 지금은 저녁에 아이하고 같이 시간을 (더 많이)보낼 수 있어 아이도 만족하고 저도 만족하고, 일도 잘된다"고 했다.
이에 김 지사는 "4.5일제는 지금 시범적으로 하기 때문에 아직 정착된 제도가 아니라 '정착화를 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시범사업 기간 동안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보완하고 개선하고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찾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게 좋을거야' 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진짜 해보니까 좋더라'고 하는 것은 전달의 강도가 다르다. (68개 기업 중엔) 소프트웨어 기업, 제조업, 언론사, 사회적 기업, 또 공공기관이 (다양하게)참여하고 있는데, 각각 좋은 성과를 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가 먼저 시범 사업을 통해서 성과를 냄으로써, 새정부가 반드시 성공한 정부가 되고, (성공을 위한) 중요한 정책중 하나로 4.5일제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에 주4.5일제를 적용하기 위해, 예산 소진 시까지 주4.5일제 시범 사업 참여기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모집에 관련된 내용은 경기도일자리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