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란' 현실화하나…버스 노사 막판 협상

김이현

| 2019-05-14 15:40:23

버스파업 D-1…합의 위한 최종 담판 돌입
지역별로 이해관계 대립…대구·인천 극적 타결
정부, 막판 설득 나서…비상 수송대책도 강구
▲ 전국 9개 시·도지역 버스 노조가 15일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날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사진은 서울역버스환승센터 풍경. [정병혁 기자]

 

전국적인 버스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버스 노사가 막판 협상에 들어갔다. 사상 초유의 교통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속한 서울·부산·광주·울산·세종·전남·창원·청주·경기 등 지역 버스노조는 이날 각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협상을 한다. 총파업 시행 전 합의를 위한 최종 담판에 들어가는 것이다.

최종 합의가 불발되면 15일 첫차부터 전국 버스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 13개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263개 버스회사 소속 1만 8092대가량의 버스가 운행을 멈출 전망이다.

앞서 서울 등 수도권과 지역 광역버스 등 총 9개 지역 193개 사업장은 지난 8~9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오는 15일 총파업을 결의했다. 파업 찬성률은 96.6%로 압도적이었다.

정부는 지원책을 마련하며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 지난 1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김현미 국토부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함께 긴급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해 교통권 보장 및 인프라 확충, 광역교통 활성화 지원 강화,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버스 사업은 '지자체의 권한'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선 셈이다.

하지만 당장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버스 노조는 주 52시간 근무 정착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주장하지만,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지자체 등 이해관계자들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만약을 대비한 비상 수송대책까지 강구하는 까닭이다.

파업 전날 진행되는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총파업 추진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지난 13일 대구 버스 노조는 전국 광역단체로는 처음 사측과 합의해 총파업 위기를 넘겼다. 기초단체인 전남 영광 농어촌 버스 노조도 합의안을 끌어내 파업을 철회했다. 이날 인천 버스 노사도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정부는 막판까지 이해관계자에 대한 설득에 나서는 한편 비상 수송대책 마련 등을 위한 지자체와 협의에 나선다. 국토교통부 김정렬 2차관은 이날 오후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만나 점검회의를 갖고 비상수송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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