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회 제품 가격 인상…대리점 매출 반토막, 본사만 이득
'특별장려금'으로 계약 변경 동의 회유
가구업체 시몬스(대표 안정호)가 대리점주들에게 불리한 계약 갱신을 강요했다는 '갑질' 논란이 제기됐다.
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몬스는 지난 10월 11일 계약 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해 통보하고, 17일까지 서명하지 않으면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압박했다"며 "본사의 극악무도한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최원혁 비대위원장은 "시몬스가 수도 없이 많은 인테리어 시공과 무리한 확장을 요구해왔다"며 "장려금과 할인혜택으로 그 부담을 보전해왔는데, 계약 내용이 변경되며 대리점들이 살 수 없는 구조가 됐다"고 지적했다.
▲ 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시몬스의 대리점 계약조건 변경 및 계약 종료 통보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비대위에 따르면 시몬스는 대리점주들에게 연매출에 따라 성과급 형태의 장려금과 매장 규모에 따른 할인혜택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지난 10월 11일 통보된 계약 조건에서는 이과 같은 내용이 사라졌다.
비대위는 시몬스가 '특별장려금'으로 계약 변경 동의를 회유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 비대위원장은 "처음에는 1000만원을 준다고 하다가, 계약에 동의하지 않으니 누구는 8000만원까지 준다고 했다"며 "돈으로 점주들을 회유해 장려금과 할인혜택을 합친 15% 이익을 본사가 독식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에만 두번 가격 인상을 했다"며 "11월 두번째 가격 인상 이후 매장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진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품 가격 인상으로 시몬스는 마진을 챙겨 이익을 독식했다"며 "이것이 상생이냐"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지난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 신고서를 제출했다.
비대위를 포함한 대리점주 50여명은 시몬스 본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시몬스 측은 "일부 대리점주들이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는 것"이라며 "공정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