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핵심사업 '스마트팩토리'…KT, 5G 역량으로 '주도'
오다인
| 2019-05-30 15:20:20
3분기 협동로봇·머신비전·팩토리메이커스 출시
문재인 정부가 8대 혁신성장 사업으로 선정한 스마트팩토리 보급·확산과 관련해 KT가 5G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장 내 로봇들을 하나의 서버로 연결하거나 클라우드를 통해 원격관제와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사들과 자사의 5G 역량을 결합해 국내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KT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해온 이번 솔루션은 현재 상용 수준까지 개발된 상태로 중소벤처기업부 등 주무부처와의 논의는 아직 진행 전이지만, 보급 과제 등이 해결되는 대로 정부 측과의 협업도 추진될 전망이다.
KT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스마트팩토리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용규 KT 5G플랫폼개발단장 상무를 비롯해 KT의 스마트팩토리 파트너사인 현대중공업지주, 코그넥스, 텔스타홈멜, 유도그룹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제조업의 전 과정에 ICT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수집·분석함으로써 전체 공정을 유기적으로 최적화한다. 제조에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제조업의 미래', '미래형 공장'이라는 별명이 따른다.
KT는 스마트팩토리에서 5G가 창출할 가치에 주목해 5G 기반 B2B(기업간) 사업에 이를 포함시키고 5G 상용화 준비 단계부터 이 분야의 선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협업을 강화해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해 7월 발간한 '5G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5G는 제조업에서 15조6000억 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KT의 5G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은 크게 5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설정됐다. △ 3GPP 규격 도입 △ 기업 전용 5G 기반 보안 △ 제조업에 특화한 엣지 클라우드 △ 팩토리메이커스 기반의 원격관제 △ ICT 솔루션과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등이다.
KT는 2015년부터 5G 규격 표준화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5G 스마트팩토리에서 '산업용 5G 통신' 표준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적용 사례에서 실증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국제규격 표준화기구인 3GPP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업 전용 5G는 별도의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일반 가입자망과 기업 내부망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했다. 인증을 거친 단말기만 접속을 허용함으로써 해킹 등의 보안사고를 방지하고 별도의 구축 비용과 앱 없이도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조업 특화 엣지 클라우드는 산업 데이터 저장과 분석, 엣지 컴퓨팅, 블록체인 기반의 링크 보안, 실시간 예측 분석, 엣지 기반 장애 복구 등 제조업에서 필요로 하는 특화 기능들이 포함된다.
이날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된 '팩토리메이커스'는 스마트팩토리 통합관제 솔루션이다. 표준화된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제공해 공장 내 장비와 플랫폼을 보다 쉽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연결을 토대로 공장 외부의 원격지에서 관제와 운용을 비롯해 실시간 장애 원인 분석과 복구가 가능하다.
ICT 솔루션과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에너지, 보안 등을 융합한 솔루션이다. KT는 가입자 170만 명에 달하는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제조 현장 내 장비의 소리를 분석해 장비의 유지보수를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제조 공정에서 생성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장비의 고장과 사용기한을 예측하는 서비스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협동로봇, 머신비전, 팩토리메이커스 3분기 출시
우선 KT는 올 3분기 중 협동로봇, 머신비전, 팩토리메이커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협동로봇은 인간 작업자와 한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면서 작동하는 로봇을 말한다. 머신비전은 기계나 컴퓨터가 사람의 눈처럼 사물을 인식하도록 만드는 기술로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 KT는 소형 제조 공정을 설치해 팩토리메이커스를 통한 실시간 관제를 시연했다. 협동로봇과 머신비전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5G 엣지 클라우드에 전송되면 이를 KT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모습이 구현됐다. 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이상동작을 감지하고 현장을 제어하면서 공장 관리자의 스마트패드에 알람을 보내는 식이다.
이와 함께 KT는 국내 로봇 시장 점유율 1위의 현대중공업지주와 협력함으로써 커넥티드 로봇의 시장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또 머신비전 세계 1위로 꼽히는 코그넥스와의 협력을 통해 머신비전 도입 비용을 낮춰 스마트팩토리 확산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텔스타홈멜은 공장 내 여러 설비의 데이터 연동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KT는 텔스타홈멜과 5G 기기를 공동 개발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할 계획이다. 물류 자동화 전문업체인 스튜디오3S와는 맞춤형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는 업체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용규 KT 5G플랫폼개발단장 상무는 "5G 스마트팩토리가 도입되면 단순히 네트워크 방식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의 모습이 변화할 것"이라면서 "KT가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파트너사와 역량을 결합해 우리나라의 디딤돌인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2014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까지 들인 예산은 총 2581억 원, 보급된 스마트팩토리는 7903개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13일에는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발표하면서 2022년까지 스마트팩토리 3만 개를 구축해 매출 18조 원과 일자리 6만 6000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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