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하철역 광고 없애 '예술역'으로"

황정원

| 2018-09-17 15:07:23

"공공 공간을 미술관으로 바꿔야"
'문화철도' 표방하는 우이신설선 사례 소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모든 지하철역의 광고를 없애고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예술역’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 지난달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청소년 스트레스 Free 디자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및 기금 전달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 시장은 17일 오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에 참석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 더 나은 서울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며 이런 구상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지하철역의 광고를 끊고 예술역으로 바꾸려고 논의하고 있다"며 "공공 공간을 미술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상업광고가 전혀 없는 우이신설선 경전철의 사례를 소개했다. 우이신설선은 지난해 9월 개통한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로, '문화철도'를 표방하며 예술작품을 전시하거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 신설동역에서 열린  '색채의 마술사 천경자의 여행, 그녀가 바라본 풍경‘ 작품전.[서울문화재단 제공]

 

박 시장은 "지하철 상업광고 때문에 시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느냐"며 "시민들을 위해 35억원의 우이신설선 광고 수익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는 상업광고 없는 지하철역을 2022년까지 40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우선 시청·경복궁·성수역 등 10곳에서 상업광고를 내리기로 했다.

이날 박 시장은 또 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한 염리동 프로젝트, 청소년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등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여러 영역에서 디자인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며 "시민들의 참여가 이뤄질 때 가장 우수하고 효율적인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다"고 시민 참여를 강조했다.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은 행정에 서비스디자인을 적용해 사회문제를 해결을 시도하는 정책을 말한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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