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오 기자 "윤지오의 '장자연 문건' 발언, 성립 불가"
김현민
| 2019-04-25 18:01:45
"봉은사 주차장서 '장자연 문건' 봤다는 건 모순"
"수십 명 이름 적힌 문건? 목숨 걸고 없다고 장담"
'장자연 문건'을 최초 보도한 김대오 대중문화 전문 기자가 '장자연 사건' 증인 윤지오 씨의 거짓말 의혹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25일 오전 방송된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이하 '최강시사')에는 김대오 기자가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윤지오 씨의 '장자연 문건' 관련 거짓말 의혹에 관해 얘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대오 기자에 따르면 김수민 작가는 그동안 윤지오 씨와 사적인 주제부터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와의 소통 과정, 고(故) 장자연 씨와의 인연, '장자연 사건'에 대한 생각 등 방대한 양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윤지오 씨는 지난해 6월 김수민 작가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해 책 출판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김대오 기자는 "윤지오 씨 책에서는 '장자연 문건'을 봉은사에서 봤다고 주장하지만 김수민 작가에게는 경찰 조사에서 조서의 일부를 봤다고 얘기했다"며 윤지오 씨가 '장자연 사건'을 사적인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지오 씨가 김수민 작가와 나눈 카톡, 술자리 대화에서 '(장자연과) 별로 친하지 않았다', '몇 번 나를 아기라고 불렀지만 나이 차이가 아홉 살이나 나서 가까이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자연 문건'을 실제로 본 것으로 알려진 김대오 기자는 윤지오 씨가 해당 문건을 봤다고 하는 주장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문건을 봤을 때 이 문건 내용 공개는 유족이 결정할 문제라고 매니저 유장호 씨에게 얘기했다"며 "그리고 유족에게 문건을 넘겼다. 원본은 그 전에 봉은사 은밀한 곳에 묻었다. 윤지오 씨 진술은 책과 인터뷰 내용이 다른데 어쨌든 유장호 씨와 봉은사 주차장 차 안에서 봤다는 건 묻은 걸 다시 꺼내 윤지오 씨에게 보여주고 다시 묻고 유족이 가져오라 해서 그걸 다시 가져오는 과정은 성립이 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진행자 김경래는 윤지오 씨가 다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장자연 문건'을 봤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문건에서 사람들의 이름을 봤다고 증언하고 있다. 그 수가 40~50명 될 때도 있고 30명 될 때도 있다. (김대오 기자는) 직접 봤으니까 (알 거다). 그런 리스트가 있냐"고 물었다. 김대오 기자는 "제 목숨을 걸고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일목요연한 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김경래는 "그런데 윤지오 씨가 굉장히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대오 기자는 "엊그제 몇몇 분들이 그 이름에 대해 알게 됐다. 허탈한 실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는 이름이다. 검찰과거사위원회에서도 실소할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윤지오 씨가 4장을 봤다고 했다가 7장을 봤다고 번복하기도 한 '장자연 문건'의 분량에 관해 "4 플러스 알파"라고 설명했다. 이어 "KBS에서 확보한 4장의 문건은 확실하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김대오 기자는 '장자연 사건'의 본질을 묻는 질문에 "언론이나 사람들이 '장자연 사건'을 이용한 측면이 강하다"며 "고인을 생각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어루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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