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택배포장에 로봇 투입 속도내는 유통·물류업계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6-10-07 17:00:45
롯데하이마트·롯데글로벌로지스, 2031년까지 국산 휴머노이드 개발
피킹·검수·포장부터 배달까지…현장 인력 대체·물류 효율화 속도
유통·물류업계가 인력을 대체할 피지컬 AI(Physical AI)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시범 운영한 로봇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거나 복잡한 작업에도 투입 가능할 정도로 고도화하고 있다.
피지컬 AI란 센서와 구동 장치를 통해 현실 세계를 직접 인식하고 판단하여 물리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뜻한다.
7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최근 용인 양지 올리브영불류센터에 휴머노이드 양팔로봇 2대를 상품포장 과정에 투입했다. 피지컬 AI를 실제 물류 공정에 최초 적용한 것이다.
향후 로봇의 적용 범위를 피킹·분류·검수 등 다양한 물류 공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의 로봇이 사람처럼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여러 물류 공정에서 연속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물류 휴머노이드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기존 배달 로봇 '딜리' 신모델 '딜리 X3-R 1.4'을 지난 8월부터 실제 배달 현장에 투입했다. 기존보다 로봇 무게를 8% 줄이고, 속도를 기존 시속 10km에서 15km로 50% 향상됐다. 라이다 센서 2개와 카메라 7대를 탑재해 배달 과정서 발생할수도 있는 접촉사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한다. 현재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B마트 상품에 대해서만 딜리가 배달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오는 2031년까지 약 5년간 국산 피지컬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 외산 로봇과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 낮추기 위해서다. 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이 주관하며, 씨소·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상품을 집어 옮기는 작업부터 검수와 포장까지 물류센터의 여러 공정을 스스로 처리하는 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목표다.
휴머노이드가 개별 작업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주문 확인부터 상품 피킹, 수량 검증, 적입, 이송, 바코드 확인, 포장과 소터 투입까지 이어지는 물류 공정을 연속적으로 처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28년부터 이천물류센터에서 주문 확인, 상품 인식, 바코드 인식, 상품 피킹 및 패킹 등 일련의 물류 과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진천풀필먼트센터에 AI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의류 피킹부터 폴리백 포장까지의 공정을 실증한 바 있다.
글로벌 피지컬AI 시장 규모는 오는 2035년까지 1조 달러(134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재보다 10배 확대된 규모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피지컬AI와 로봇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상품 종류와 옵션이 다양한 가전 물류 특성상 로봇을 활용한 피킹·패킹 정확도 향상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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