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사흘간의 총파업 시작…"우리가 진짜 교육자"
장기현
| 2019-07-03 15:46:53
3일 오후 광화문광장서 파업 돌입
민주노총 총파업에도 합류할 예정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화와 공정임금제 이행을 촉구하며 3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학교비정규직 총파업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와 공정임금제 쟁취"를 구호로 외쳤다.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위원장은 "촛불정신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내건 공공부문 정규직화 공약은 희미해져 간다"며 "결국 어제 최종 교섭이 결렬됐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총파업으로 불편해도 괜찮다고 피켓을 들어주는 아이들이 있고, 반드시 승리하라고 지지 선언을 해주는 전국 학부모님들이 있다"며 "이 모든 지지와 격려에 이제 우리가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파업으로 역사의 한 발을 내딛었다"며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공정임금제를 우리 힘으로 쟁취하자"고 덧붙였다.
안명자 교육공무직 본부장은 "우리가 투쟁에 나선 것은 입사경로로 차별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임용시험을 거치지 않았으니 이 정도만 받으면 된다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래서 교육공무직의 법제화를 주장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해달라고 먼저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먼저 약속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17개 시도 교육감들은 진정한 의미의 교육자가 아니다"며 "노동의 가치를 몸소 보여주는 우리야말로 진짜 교육자"라고 주장했다.
학비연대는 이어진 투쟁결의문에서 "대통령과 교육감은 공정임금제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며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들이 직접 교섭에 참여하고 집단교섭을 타결하라"고 말했다.
또 "학교부터 비정규직 없는 세상,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며 "최저임금 인상, 노동개악 투쟁에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총파업에 참여한 한 남성 참가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하신 공공부문 정규직화와 공정임금제 약속이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에 있는 비정규직 분들에 대한 처우 개선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참가 이유를 밝혔다.
다른 여성 참가자는 "특수교육에 종사하면서도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고 있다"며 "노조 측에서 주장하는 공정임금제를 비롯한 요구사항이 꼭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가 마무리되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집계한 교육공무직 파업 참여상황은 전국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교육공무직) 15만2181명 중 14.4%인 2만2004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