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입주물량 '역대최저'…"전세가격 상승압력 자극"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3-11-28 15:13:24
"내년 봄 이사할 집 미리 집 구하는 전세임차인 주거비 부담 늘 것"
내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의 3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2024년 입주 예정 물량은 1만921가구(임대 포함)로 예상된다. 올해(3만2819가구)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며, 2000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이다.
입주절벽은 다음달인 12월부터 가파르다.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년 전(3만5475가구)보다 1만 가구 이상 감소한 2만4509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은 1년 전보다 53% 줄어 반토막 이하로 감소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올해 1월(9376가구) 이후 최소치다.
다음달 수도권의 입주물량이 급갑한 것은 서울·인천 지역에서 대규모 일정 연기가 발생한 영향이다. 인천은 12월 입주 예정이었던 검단신도시 공공 분양아파트가 붕괴 사고 여파로 전면 재시공 절차를 밟게 됨에 따라, 사실상 올해 입주장이 마무리됐다. 서울에서도 당초 연말 예정이었던 강남구 '수서역세권2BL(1080가구)' 입주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부동산R114는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가 전셋값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세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신축 아파트 공급 축소는 가격 상승 추이를 보이는 전세시장을 계속해서 자극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내년 봄 이사철을 앞두고 2~3개월 전에 미리 집을 구하려는 전세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수도권에서는 9595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은평푸르지오발라드(민간임대, 120가구)' 1개 단지를 제외하면 수도권 입주 전량(12개 단지, 9475가구)이 경기지역에 집중됐다. 이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물량은 안성시 공도읍 '쌍용더플래티넘프리미어(1696가구)', 파주시 목동동 '파주운정3A16(1498가구)', 광주시 고산동 '더샵오포센트리체(1475가구)' 등이다.
지방 입주물량은 31개 단지, 1만4914가구다.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부산으로 3796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부산진구 부암동 '백양산롯데캐슬골드센트럴(2195가구)',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1384가구)' 등에서 대단지 입주가 이어진다.
다른 지역에서는 충남(2492가구), 경남(2367가구), 대구(2279가구), 강원(1054가구), 세종(995가구), 광주(601가구), 전남(473가구), 전북(447가구), 충북(410가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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