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 국내 제품 니코틴 함량 1% 미만…미국의 20%도 안되는 숨은 사연?
남경식
| 2019-05-22 16:05:50
"법규 상당수, 전자담배 출시 전 만들어져"
미국 액상 전자담배 1위 브랜드 '쥴 랩스'(JUUL Labs)의 국내 출시 제품 니코틴 함량이 1% 미만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쥴 랩스의 미국 제품은 니코틴 함량이 최대 5%다.
켄 비숍(Ken Bishop) 쥴 랩스 아시아지역(APAC) 국제성장 부문 부사장은 22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법규를 따르려고 노력하다 보니 니코틴 함량을 1% 미만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액상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량은 2% 미만으로 규정돼 있지만 유통, 보관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하면 니코틴 함량을 1%에서 2% 사이로 하기는 어려웠다"며 "어떤 기업도 니코틴 함량을 1~2%로 맞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켄 비숍 부사장은 "정부 규제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제임스 몬시스 쥴 랩스 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우회적으로 전자담배 규제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상당수의 법규가 쥴은 물론 다른 전자담배도 출시되기 전에 제정됐다"며 "쥴은 저희 또한 디자인을 하기 전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규를 준수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담 보웬 쥴 랩스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니코틴이 담배가 일으키는 건강 문제의 주범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싶다"며 "기술 개발보다도 큰 도전 과제가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출시 제품의 니코틴 함량이 미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들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자신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쥴 랩스 측은 국내 법규를 적극 준수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반복해서 강조했다.
이승재 쥴 랩스 코리아 대표는 "모든 제품은 KC마크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을 준수하고, 패키지에는 담뱃값 경고그림 및 문구가 표기된다"며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제임스 몬시스 CPO는 "청소년 흡연 문제를 뿌리 뽑고자 한다"며 "소비자들이 흡연량을 눈으로 확인하고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일부 국가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켄 비숍 부사장은 "규제 당국의 우려를 감안해 소셜 미디어에서는 마케팅 및 판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어필은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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