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는 50대 남성?…"이재명 부인 출석 일정 조율"
오다인
| 2018-10-15 15:01:52
"김혜경씨 출석 일정 확정되는 대로 조사"
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주인이 50대 남성'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15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소위 '혜경궁 김씨'라고 불리는 트위터 계정 '08_hkkim' 사용자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아닌 이재명 팬카페에서 활동해온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해명하면서 "김혜경씨의 출석 일정 조율을 위해 접촉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14일 한 언론은 이재명 팬카페 운영자의 말을 인용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김혜경씨가 아니라 이재명 지사를 잘 아는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또 이런 진술을 지방선거 직전에 확보한 경찰이 수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의문이라고 썼다.
그러나 경찰은 "이같은 보도 내용은 수사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수사팀은 이재명 팬카페 운영자로 활동한 참고인을 2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 계정 '08_hkkim'과 '09_khkim'을 사용하는 50대 남성이라고 추측했을 뿐 이마저도 정확하지는 않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이재명 팬카페를 포함해 관련 수사를 진행했으나 진술에 부합하는 유의미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미국 트위터 본사에 해당 계정 정보 제공을 요청했으나 거부돼 사실상 진술을 증명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속칭 '혜경궁 김씨'라고 불리는 트위터 계정 '08_hkkim'은 영문 이니셜을 비롯해 지난 대선과 6·13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와 전해철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에 대한 비난 글 등을 올려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사용하는 계정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 6월 전해철 의원은 '혜경궁 김씨' 계정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김혜경씨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08_hkkim' 계정의 휴대전화 끝 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을 볼 때 계정주가 김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13일 전 의원은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고발을 취하했으나 경찰은 "이번 사건이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석 일정이 확정되면 김씨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선거법 공소시효인 오는 12월13일 전에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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