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공중보건의 65% 한꺼번에 복무 만료…"비상진료 체계 가동"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 2026-02-19 15:37:06
경남 합천군은 공중 보건의사(이하 공보의)의 대규모 복무 만료로 인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합천군에 따르면 현재 관내 근무 중인 공보의 26명 중 의과대·치과대·한의대를 포함한 공중보건의 17명(65%)이 오는 4월 복무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는 지역 보건 의료 인력의 과반수 이상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상황을 의미한다.
특히, 복무 만료 예정의 공보의들이 잔여 연가를 일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2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료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합천군보건소는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반의 자격의 관리 의사 1명을 채용하려 했으나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1차 채용 공고에서 일당 60만 원을 제시했으나 지원자가 없었고, 2·3차 공고에서는 일당을 100만 원까지 올렸다. 월 20일 근무 기준으로 2000만 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일부 문의 전화만 있을 뿐, 실제 지원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문의자 대부분이 70대 전후 고령 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군은 신규 공보의가 배치되기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을 단순히 인력 충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용 가능한 모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비상 진료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군보건소는 읍면 보건지소에 현재 근무 중인 공보의가 5일 이상 연속 부재할 경우 주 2회 오전 동안 원격 협진 시스템을 운영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합천군은 비상 진료 체계 가동과 별도로 지속적인 관리 의사 채용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경남도 및 보건복지부에 의료 취약 지표를 반영한 공보의 우선 재배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안명기 보건소장은 "공보의 복무 만료 및 배정 인원 감소로 인해 의료 취약지로서 고민이 많지만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의료 공백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당분간 보건지소 방문 전에 진료 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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