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계 교역, 팬데믹 이래 최대폭 감소…고금리 여파

정현환

dondevoy@kpinews.kr | 2023-09-26 15:05:19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 세계무역 모니터는 7월 세계 무역 규모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2%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2020년 8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 지난 19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세계 무역 규모가 지난 6월 2.4% 감소에 이어 줄어들었다. 이런 무역의 위축은 주로 중국 무역의 감소로 풀이된다. 

 

중국은 7월 수입이 5.2%, 수출이 2.9% 각각 감소했다. 미국은 수입과 수출이 각각 1.9%와 1.2% 늘었다. 일본도 수입과 수출이 각각 1.7% 1.4% 증가했다. 유로존은 수입이 0.3% 증가하고 수출이 0.9% 감소했다.

 

글로벌 상품 수출 수요는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상승,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에 따른 자국 내 서비스 지출 증가 등으로 약화했다.

 

연간 기준으로 무역 규모 감소는 전 세계 대부분에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세계 최대 상품 수출국인 중국은 연간 1.5% 감소했다. 유로존은 2.5%, 미국은 0.6% 각각 줄었다. 세계 무역은 앞으로 수 개월간 약세가 예상된다.

 

신규 수출 주문을 알리는 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미국, 유로존, 영국에 걸쳐 8월과 9월에 급격한 위축을 나타냈다. 

 

이밖에 CPB는 세계 산업 생산이 전월에 비해 0.1% 감소했다며, 주로 일본과 유로존, 영국의 생산량 급감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산업 생산은 0.7% 증가해 연착륙 희망을 높였다. 인플레이션은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모히트 쿠마르 투자은행(IB)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수 개 분기에 걸쳐 모든 주요 경제국에서 성장의 둔화가 예상된다”며 “무역은 이런 세계 경제 추세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9일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GDP Growth)을 2.7%로 전망하면서 지난 6월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각국의 긴축 통화 정책과 중국의 부진한 경기를 반영한 걸로 해석된다. 이는 OECD가 예상한 올해 경제 성장률 3.0%보다 낮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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