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극한호우 피해 5177억 최종 집계…복구비 1조1947억원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5-08-19 15:21:42
경남도는 지난달 집중호우의 피해 규모와 복구비가 각각 5177억, 1조1947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복구비 중 국비는 9771억 원에 달한다.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정체전선 영향으로 산청 단성면에 시간당 101㎜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산청·합천 등 서부 내륙권을 중심으로 300~80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큰 피해를 낳았다.
지반 약화에 따른 산사태와 사면 유실, 하천 범람, 도로 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침수·농경지 피해 등 사유시설 피해도 컸다. 정부 중앙합동조사 결과, 총 5177억 원의 재산피해가 최종 집계됐다. 이는 최근 20년간 발생한 자연재난 피해액 중 가장 큰 규모다.
공공시설 피해는 △하천 300건 △도로 295건 △산사태 225건 등 총 2602건 3446억 원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1415동 △농경지 유실·매몰 941ha △가축 피해 약 26만 마리 등 총 1만6086건, 1731억 원으로 집계됐다.
피해 집계 결과에 따라 확정된 복구비는 총 1조1947억 원으로, 이 중 공공시설 복구비가 1조 950억 원에 달한다.
이번 복구 작업은 단순한 원상 회복을 넘어 재해 재발을 막기 위한 지구단위종합복구 및 구조적 개선복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21개 지구에 5130억 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종합 복구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복구사업은 올해부터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기능복원이 필요한 경미한 시설은 조속히 복구하고, 대규모 재해 우려지역은 개선복구 방식을 통해 방재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 지원되는 재난지원금은 총 997억 원이다. 이는 기존 정부 기준보다 대폭 강화됐다고 경남도는 강조했다.
전파 주택에는 기존 정부지원금(2200만~3900만 원)에 더해 6000만 원을 추가 지원하며, 풍수해보험 가입자는 보험금 외에 3200만 원을 별도 지원받는다.
침수 주택에 대해서는 기존 도배·장판 보상 외에 가전제품·가재도구 피해까지 포함, 지원금이 35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두 배 확대된다. 피해가 큰 10개 농작물과 8개 산림작물의 지원 단가를 실거래가 수준으로 현실화하고, 지원율도 50%에서 100%로 상향했다.
소상공인 피해 복구 지원금도 기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두 배 상향됐다. 이번 복구계획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1조 원을 초과한 대규모 예산이 확정된 사례다.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는 "신속한 설계 및 행정절차 이행을 통해 복구 공사를 조기에 착공할 계획"이라며 "피해 지역민들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철저한 복구와 재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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