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수학은 지난해와 비슷, 영어는 어려워

지원선

| 2018-11-15 18:25:32

교사·입시기관 등 분석…수학은 4개 문제에서 1~3등급 갈릴 듯
휴대전화 등 반입금지 물품 휴대 등 7건 부정행위 적발

15일 실시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으나 영어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사와 입시기관들은 특히 1교시 국어영역에서 수험생들이 어려워 하는 과학분야와 관련된 문항이 출제돼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19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문재원 기자]

 

1교시 국어영역은EBS에 없는 지문이 출제되고 과학분야의 고난도 문항이 나와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수험생들이 과학 지문을 어려워하는데, 10쪽과 11쪽 두 면에 6개 지문이 출제됐다”며“EBS에서 다룬 핵심 제재인 만유인력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했는데, 31번 문항은 지문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론해야 해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업체들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등급을 가르는 '킬러문항'으로 26번과 31번을 꼽았다.

국어영역에서는 김춘수 시 지문과 문제 보기에서 오·탈자가 나왔다.  김춘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지문과 35번 문항 보기 2번에는 각각 ‘봄을 바라보고 섰는 사나이’로 돼 있는데, 이는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오기(誤記)다.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출제범위·난이도가 비슷했으며, 가·나형 모두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가형은 이과, 나형은 문과가 주로 선택하는 유형인데 객관식 2개, 주관식 2개 등 4개 문항이 ‘킬러 문항’으로, 이들 문항이 1~3등급을 가를 것으로 전망됐다. 

 

가형은 함수 적분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1번)을 비롯해 벡터의 덧셈과 실수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9번), 미분법을 활용해 그래프 개형을 파악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30번)이 특히 어려웠다.

나형은 함수 극한과 연속성을 이해하고 극한값을 계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1번), ∑ 뜻과 성질을 알고 활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9번), 함수 접선과 그래프 개형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30번)이 난도가 높았다. 


판곡고등학고 조만기 교사는 “문제를 풀어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지난해 수능, 지난 9월 모의평가 때와 비슷했다”며 “30개 문항 중 26개 문항은 대부분 수험생이 해결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4개 문항은 다르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이어 1~3등급을 가르는 ‘킬러문항’으로 객관식 20번, 21번과 주관식 29번과 30번을 꼽았다.

 

3교시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교사단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지난 9월 모의고사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보다는 변별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치뤄진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대교협은 영어영역이 지난해보다 변별력을 갖추게 되면서 상위권 1, 2등급에 몰리는 인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수능출제본부는 영어영역은 전체 45개 문항 중 듣기 영역에서 17개, 읽기 영역에서 28개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듣기는 전체 17개 문항 가운데 12문항은 순수 듣기 문항, 5문항은 간접 말하기 문항으로 출제됐다. 읽기는 전체 28문항 가운데 순수 읽기 문항은 22문항, 간접 쓰기 문항은 6문항이 각각 나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임성호 대표는 "EBS와 연계된 문항은 주로 쉬운 지문에서 출제된 반면, 배점이 높은 문항은 EBS 연계가 적어 중위권 학생들의 어려움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충북과 전북에서 부정행위 7건이 적발돼 시험이 무효처리됐다. 충북에서는 휴대전화 등 반입금지 물품 소지 등 부정행위로 5명이, 전북에서는 수험생 1명이 4교시 탐구영역 시험때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 문제지를 내놓고 풀다 문제가 되는 등 2명이 각각 적발됐다.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이날 오전 8시40분 시작된 이번 수능에는 59만4924명이 응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누리집에서 시험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6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5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KPI뉴스 / 지원선 기자 president5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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