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임의 건강교실] 방치하면 '독'…수면무호흡증 치료 방법은?
강이석
| 2018-10-26 15:20:38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의하면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코골이 등의 수면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수는 2012년 35만8000여명에 비해 2016년 50만여명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수면질환이라 할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상태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심한 경우 무호흡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평소 무호흡증이 심한 환자가 과로하거나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서 잠들면 무호흡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코골이인데, 심한 코골이와 거친 숨소리가 동반되다가 무호흡으로 조용해진 다음 매우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호흡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은 낮시간에 과도하게 졸음이 오는 주간기면과 피로감 등 증상을 보인다. 그 외에 주위 집중이 힘들고 기억력 판단력 저하, 불안감, 우울증, 성기능 장애 등이 동반된다.
진찰해보면 편도가 크고, 목젓이 늘어지며, 두껍고 큰혀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코중격이 휘어 있거나 비용종이 있을 때도 코골이가 생길 수 있다. 수면 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무호흡의 심한 정도를 진단하는데, 예전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 건강 보험료 지원 확대로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마른 체형의 70대 여자 환자가 무호흡으로 잠을 이루기 힘들어 내원했다. 진찰해보니 구강이나 코가 좁지 않았고 비만하지도 않은 상태지만 수면 다원검사와 MRI 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 현재 양압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자는 동안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불편감이 있으나 잘 적응하여 지금은 오히려 밤에 양압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말씀과 함께 건강한 모습을 찾아 기쁘다고 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체중 감소를 위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 수면 시에도 바로 누워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서 머리를 높이고 자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기구를 사용하거나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기구는 양압기(무호흡이 생기면 공기를 불어 넣어 무호흡을 막는 방법)와 구강내 장치(잘 때 구강에 착용하여 좁아진 기도를 넓혀 주는 장치) 등이 있고, 수술적 치료는 폐쇄를 일으키는 좁은 부위를 넓혀 주는 수술을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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