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 재발 막으려 감시 중"

권라영

| 2019-05-19 15:40:46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 "재발방지대책 마련하겠다"

충남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환경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현장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17일 충남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가 유출되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탱크에 물을 뿌려 식히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환경부는 "지난 17일과 18일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스틸렌모노머 등으로 추정되는 유증기가 2차례 유출됐다"면서 "추가사고 방지를 위해 서산 합동방재센터 직원을 상주시켜 감시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스틸렌모노머는 스티로폼 등의 합성수지를 제조할 때 원료로 사용되는 인화성 액체물질로, 흡입 시 구토 또는 어지럼증, 피부자극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 30분께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는 공장 내 스틸렌모노머를 합성하고 남은 물질을 보관하던 탱크에서 이상 반응으로 인해 열이 발생, 탱크 안에 저장돼 있는 유기물질들이 유증기화돼 탱크 상부 통기관으로 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 서산 합동방재센터가 원점지점과 부지 경계선에서 각각 스틸렌모노머의 대기 중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두 지점 모두 급성노출기준(60분 기준 130ppm)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고 당시 현장 근로자 8명이 다쳤으며, 지난 18일 오후 6시까지 262명의 주민과 근로자들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급성노출기준 이하라도 건강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입원 환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한화토탈에 대해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사항이 있는지 점검해 조치할 계획이며,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조사반을 구성해 규명할 방침이다.


▲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가 유증기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한화토탈 웹사이트 캡처]


한편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한화토탈 웹사이트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권 대표는 "유증기 유출로 직접 피해를 입은 대산읍 주민들, 협력업체와 당사 직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가동을 정지했으며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환경과 안전경영에 더욱 노력해 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무재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치료 중인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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