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아닌데' 우리 사회의 단절을 말하다

이성봉

| 2018-07-16 14:37:24

2005년 ‘동물원 코끼리 대 탈출’ 사건 모티브한 블랙코미디
▲ 지난 12일 혜화동 1번지에서 막을 올린 연극'그게 아닌데'. '동물원 코끼리 대 탈출'을 모티브로 계층과, 집단간의 단절이라는 소통불능의 사회를 고발헀다.  

 

2012년 초연시 동아연극상, 한국연극대상 등 주요상을 휩쓸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극단 청우(예술감독 김광보)의 연극 '그게 아닌데'(극본 이미경,연출 김광보)가 12일 극장 혜화동1번지에서 막이 올랐다. 블랙코미디극 '그게 아닌데'는 2005년 벌어진 ‘동물원 코끼리 대탈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창작극이다.

코끼리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그 상황을 놓고 조련사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는 의사, 형사, 조련사의 어머니. 역시 각기 자기입장만 이야기할 뿐이다. 

 

코끼리 난동에 경찰은 당장 인명피해 운운하며 사살 방침부터 내놓았다. 작가의 시선으로 본 코끼리의 거친 행동은 겁에 질린 몸부림이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마음을 열고 상대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소통과 대화의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화’와 ‘소통’에서 소외되고 내몰린 사람들은 결국, 말이 통하지 않는 코끼리나 다름이 없고 자신의 생각과 논리에 갇혀 보고 말하고 듣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는 이들 역시 ‘무섭고 자신에게 위협적인 코끼리’로 보일 뿐이다. 연극 '그게 아닌데'는 관객들에게 공감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그게 아닌데'에서 조련사 역을 맡은 배우 윤상화를 비롯하여 극단 청우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문경희, 강승민, 유성주와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한동규가 각각 조련사의 어머니, 동료, 코끼리, 의사, 형사 역을 맡았다. 이들은 소통 불능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완벽한 앙상블로 리듬감이 살아있는 무대를 구현하며 관극의 재미를 더한다. 

 

▲ '그게 아닌데'에서 조련사 역을 맡은 윤상화(왼쪽)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강렬한 연극적 에너지로 동화 같은 작품에 사실감을 불어 넣었다’는 평을 받으며 동아연극상 연기상,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2011년 제14회 신작 희곡 페스티발에 당선(이미경)되었고,  2012 동아연극상 연출상(김광보), 연기상(윤상화)을 수상했다. 2012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김광보), 연기상(윤상화) 받았으며, 2012 한국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2012 월간한국 연극 올해의 연극 베스트7에 각각 선정되었다.

 

▲ 작가의 시선으로 본 코끼리의 거친 행동은 겁에 질린 몸부림이었다. 작가는 한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시각으로 서로 소통이 되지 않는 모습을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계층, 집단의 단절 문제로 치환하여 블랙코미디극으로 풀어냈다.

 

이번 공연은 12~29일까지 서울 혜화동에 있는 극장 '혜화동1번지'에서 열린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3시, 6시이고,  일요일은 오후 3시이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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