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서브원' 어피니티에 매각한다…예상가 7000억
장기현
| 2018-11-19 14:35:28
지분 50% 매각…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대응
LG그룹이 계열사 서브원의 MRO(소모성자재 전략구매관리) 사업 부문을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금액은 최소 7000억으로 전망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서브원 MRO 사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니티를 선정하고 단독 협상에 들어갔다. 매각 대상은 다음달 1일 서브원에서 분리돼 신설되는 MRO 법인의 경영권 지분이다.
LG그룹은 지난달 31일 서브원을 물적분할해 기존 서브원에서 MRO 사업부를 제외하고 건설, 건물관리, 레저를 중심으로 축소 개편했다. MRO 사업 중심의 신설 법인을 두고 어피니티 측은 50%~70% 지분을 7000억원~1조원에 사들이는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와 어피니티는 연말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거래 지분과 금액 등을 협의 중이다. 하지만 연말까지 인수가 완료되지 않으면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MBK파트너스로 협상권이 넘어간다.
LG그룹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 회사인 판토스를 미래에셋PE에 매각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이번 서브원 매각도 공정위의 규제 강화에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서브원 관계자는 “아직 협상 대상과 매각 비용 등의 자세한 내용은 전달받은 바 없다”면서도 “지난 9월부터 진행된 MRO 사업 분할 및 외부지분 유치 추진의 일환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8월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을 발표하고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상장·비상장을 막론하고 총수 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기업과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가진 기업이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강화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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