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교직원들이 존중 받으며 일하고 성장하는 학교 만들 것"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03-09 15:00:07
민원 대응체계 전환, 교무행정 경감 위해 AI 파트너 도입
학교 권한·역할 바로 세울 것, 교직원 전문성 회복 지원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9일 "교직원들이 존중 받으며 일하고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가 숨쉬려면 아이들만이 아니라, 학교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숨 쉴 수 있어야 한다. 지금 학교 현장은 반복악성 민원, 과도한 교무행정, 불분명한 역할과 권한, 그리고 소진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저는 오늘 교직원이 보호받고 덜 지치고 더 성장하는 학교를 위해 4가지를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유은혜의 숨쉬는 학교, 경기형 기본교육 5대 공약'의 두 번째 약속이다.
유 예비후보는 "첫째로 민원 대응체계를 바꾸겠다"며 "민원과 상담의 경계가 명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협력적 상담은 더 깊이 지원하고, 일반 민원과 특이민원은 교실 밖 공식 체계에서 처리해 선생님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교 민원 통합지원체계, '(가칭)학교민원119' 구축을 제시했다.
'학교민원119'는 학교 대표전화와 온라인 창구를 연계해 일반 민원과 특이 민원을 구분 접수하고, 분류·배정·회신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교육지원청에는 특이 민원 전담처리반을 운영한다. 민원 초기 대응, 학교·보호자 간 중재, 법률지원 연계, 교직원 보호조치, 필요시 관계기관 협조와 고발지원까지 책임진다.
둘째로, 유 예비후보는 "교무행정을 획기적으로 덜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유 예비후보는 "우리나라 중학교 교사의 행정업무 시간은 주당 6시간으로 OECD 평균 3시간의 두배 수준이다. OECD는 행정업무를 소통, 서류, 기타, 사무처리로 설명하고, 이런 비수업 업무가 늘어날수록 교사의 스트레스가 크지고 수업개선에 쓸 시간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지점에서 AI(인공지능)가 들어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반복적이고 서식화할 수 있는 일, 검색과 초안 작성, 연계 안내와 정리에 많은 시간이 드는 일을 먼저 덜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사들이 본연인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직원 1인 1교무행정지원 AI, '(가칭) 경기 AI 파트너'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AI 파트너에 공문 계획서, 가정통신문 초안 작성, 업무 절차와 매뉴얼 검색, 회의록 정리 같은 공동 기능에 더해, 경기형 기능을 담을 예정이다.
신설학교에는 개교 준비 체크리스트, 초기 학사 운영 서식, 부서 별 업무 인수인계 자료를 지원하고, 통합운영학교에는 공동 학사 운영안, 학교 별 연계 안내문, 부서 간 협업 서식과 자주 묻는 질문 자료를 지원한다.
유 예비후보는 셋째로, 학교의 역학과 권한을 바로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직종 별, 학교 급 별, 학교 규모 별 업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역할과책임, 협업 기준을 더 분명히 함으로써 누구의 일도 아닌 일이 갈등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학교가 공통으로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겠다고 제시했다.
또 교육 공무직 지원 전담 부서를 설치해 직원 채용, 배치, 직무 지원, 고충 상담 뿐 아니라 학교 자체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분쟁 발생 시 조정과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 예비후보는 "교직원의 전문성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사와 공무직 모두를 위한 교직원 마음 건강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교사 경력과 단계 별 교사 성장 지원을 재설계하고 확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수석교사 중심 권역형 교수학습지원단을 운영해 후배 교사 성장을 돕는 실질적 현장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을 학교 지원 조직으로 재구조화 △경기적정교육비로 교직원 보호 및 성장에 필요한 실행 기반 마련 △현장 공동 설계 거버넌스로 교사, 공무직, 학교관리자, 교육지원청이 함께 하는 정책을 만들고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예비후보는 교직원 업무 경감을 위한 AI 활용에 대해 "AI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나 경로 설계에 활용될 수 있고, 교직원에게는 교수 행정 부담을 덜어드리는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AI 디지털 교과서는 담당 출판사에서도 AI기술이 너무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효용성이 없게 됐다는 말씀을 현장에서 들었다. 그래서 AI 기술 속도를 볼 때,그것이 현장에서 효용성 있게 쓰여질 수 있을 지는 좀 부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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