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3총리 회동 추진"…이번주 통합·분열 분수령

박지은

pje@kpinews.kr | 2023-12-26 15:47:29

李·丁 조찬모임 "민주당 상황에 우려"…김부겸, 회동 긍정
이르면 이번주 '3총리 회동' 성사…李 연말 데드라인 제시
'공천 부적격' 판정 최성 "공천 학살…이낙연 신당 합류"
묵묵부답 이재명…'3총리 선대위원장' 등 통합 방안 거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만나 당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감했다. 

 

이 전 대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주 내 '3총리 회동'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왼쪽부터)와 정세균, 김부겸 전 국무총리. [UPI뉴스 자료사진]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불응 시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데드라인이 '연말'이다. 이번주가 민주당 통합과 분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정 전 총리와 1시간 가량 일대일 조찬 모임을 했다. 이 전 대표는 만남 뒤 입장문을 통해 "두 사람은 국가와 민주당 안팎의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민주당의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두 사람은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에 이어 오는 28일에는 이 대표와 만난다. 3총리 회동은 두 사람 만남 직후로 날짜가 잡힐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내에선 내년 총선 공천 잡음이 가시화하고 있다.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친낙(친이낙연)계 최성 전 고양시장은 이 전 대표가 창당할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전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저는 이재명의 민주당에 의한 북한 수령체계식 불법 부당한 공천학살을 당한 이후 이낙연 전 총리가 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또 "새해에 이낙연 전 총리가 최종 입장을 피력한 이후 가장 먼저 이낙연 신당에 참여하고 내년 총선에서는 32만에 달하는 고양 을 시민의 심판을 직접 받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시장은 친명계 한준호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에 총선 예비후보 심사를 신청했으나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는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최 전 시장은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나 이마저도 기각당했다.

 

당시 최 전 시장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김정은의 수령체계를 너무도 빨리 닮아가는 것 같아 섬찟하고 분노스럽다"며 불복 의사를 보였다.

 

'공천 학살'을 우려하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 등 쇄신 요구가 쏟아지고 있으나 이 대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내부적으론 사퇴 불가 입장을 굳히며 '마이웨이'를 하겠다는 인식이다. 내년 총선을 현 지도 체제로 치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뤄선 안 된다는 공감대는 커지고 있다. 전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동교동계 송년회에선 "이재명 지도부가 교체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노갑 상임고문과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설훈·박용진 의원. 이훈평 전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번주 '3총리 회동'이 성사돼 연대 움직임이 현실화하면 이 대표에겐 큰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3총리가 공조해 당 운영과 공천 작업에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경우 '이재명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점증하는 통합 요구를 외면하면 당내 분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최대 고민이다. 그런 만큼 친명계 지도부가 통합 선대위 구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전 대표와 정·김 전 총리 등을 선대위원장으로 앞세워 비명계 불만을 잠재우겠다는 구상이다. '3총리'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파 간 공천 지분에 대한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계파 간 통합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점에서 이르면 이번 주 출범할 공천관리위에 관심이 쏠린다.

 

공관위는 총선 출마자들의 생사 여탈권에 해당하는 공천 여부를 직접 관할한다. 이 대표가 공천 위기감을 잠재울 수 있는 외부 인사나 비명계를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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