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판매 전문 여행업체인 탑항공이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돌연 폐업을 결정한 것이 알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싱글라이프투어’까지 9월 28일자로 파산신청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여행업계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 탑항공 홈페이지에 올라온 폐업 안내문 [탑항공 홈페이지 캡처]
탑항공은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최근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부득이하게 지난 1일자로 폐업을 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982년 설립된 탑항공은 항공권 공동구매와 박리다매 전략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9년 전후로 지속적인 항공권 판매량 감소 등으로 경영악화에 부딪혔고, 익스피디아 등 온라인 여행사(OTA)의 공세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결국 폐업의 길로 접어들었다.
탑항공은 "회사 폐업으로 방문이나 유선 통화는 불가능한 점에 대해 이해 바란다"며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싱글라이프투어는 2015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신행 여행업체로 몰디브와 중국 등에 에어텔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 싱글라이프투어 홈페이지에 올라온 폐업 안내문 [싱글라이프투어 홈페이지 캡처] 싱글라이프투어 대표는 "경황이 없어 공지만 올리고 연락을 받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죄한다"며 "피해자분들을 한분 한분 만나야 하지만 현재 상황이 안되어 미팅날짜를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중소형 여행업체 중에서 문을 닫는 것은 탑항공과 싱글라이프투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3일 e온누리여행사가 폐업을 결정한 데 이어 6일 더좋은여행도 법인파산 신청을 했다. 다른 업체들의 줄폐업 전망도 나온다.
여행업체 관계자는 "중소 여행사의 폐업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불신을 부채질할까 걱정"이라며 "지금이라도 국내 업체들이 빨리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폐업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는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여행불편처리센터에 피해 사실을 접수해야 구제를 받을 수 있다. 피해사실확인서, 여행계약서, 여행일정표, 입금영수증원본(은행대조필 확인서류), 계약관련 서류(예약내역서 등) 등 피해를 입증할 만한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e온누리여행사와 더좋은여행은 다음달 9일까지 접수해야 하고, 탑항공과 싱글라이프투어는 10월 중 여행피해접수를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