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대주택 150만 호 돌파…가구당 연간 392만원 주거비 경감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6-10-12 14:34:58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용 중인 임대주택(건설·매입·전세임대) 재고가 150만 호를 넘어서며 무주택 서민들의 든든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LH는 임대주택을 통해 가구당 연간 약 392만 원의 주거비를 아끼는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LH의 임대주택 재고량은 최근 10년간 55만5000호 늘어나 지난 8월 기준 150만 호를 돌파했다. 이는 국내 10년 이상 장기공공임대주택 전체 재고(195만 호)의 77%에 이르는 규모다. 이곳에 거주하는 인원은 약 266만 명으로, 대구광역시 인구(약 235만 명)를 웃돌며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1%에 달한다.
LH 임대주택의 임대조건은 시중 전세 시세의 45%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가구당 연간 약 392만 원(월 33만 원)의 주거비 절감 혜택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기준 1인 가구 월평균 생활비(169만 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주거비 부담이 무거운 수도권에서는 가구당 연간 약 486만 원(월 41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전체 입주 가구를 합산한 연간 주거비 절감 총액은 약 5.1조 원에 달하며, 이는 올해 국토교통부 주택도시(복지) 분야 예산(41조7000억 원)의 12%에 육박하는 규모다.
주거 안정성 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LH 임대주택 입주자의 평균 거주기간은 7.3년으로, 시중 임대주택 평균 거주기간(3.6년)보다 2배 이상 길다. 입주자 구성을 살펴보면 여성가구가 49.4%로 가장 많았고, △1인 가구 42.8% △수급자가구 38.5% △고령자가구 34.0% 순이었다. 소득 분배 측면에서도 1~4분위 계층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주 환경의 질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LH 임대주택의 평균 주거면적은 44㎡로 3인 가구 최소 주거면적(36㎡)을 20% 이상 웃돈다. 아울러 준공 15년이 넘은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매년 9000호 규모의 리모델링과 160여 개 단지의 시설 개선을 추진 중이며, 보수공사 완료 후 진행된 입주민 만족도 조사(2025년 기준)에서는 100점 만점에 98점을 기록했다.
LH는 수도권 전세시장 안정화를 위해 주택 공급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올해 건설·매입·전세 임대주택 총 7만5000호 공급을 목표로 잡았다. 건설임대는 총 1만1669호가 예정돼 있으며, 4분기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S-12(1424호), 구리갈매역세권 A-1(609호) 등 수도권 3612호를 포함해 전국 4721호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매입임대(2만6000호 목표)는 수시모집 체계로 개편했고, 전세임대(3만8000호 목표)는 상시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나아가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에 발맞춰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수도권에 건설·매입·전세형 임대주택을 연간 14만 호 이상 대폭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150만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여성, 청년 등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의 주거안정플랜에 따라 3기 신도시 등 우수입지에 보편형 임대주택을 도입하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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