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비대위원장은 누구…김한길·원희룡·인요한·한동훈 거론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12-14 15:15:59

비대위원장…국민눈높이·국민공감·총선승리 기준
金·元·印·韓, 정치 경험 유무와 尹신임 따라 장단점
'삼각편대' 구상도…나경원·김병준·안대희 등도 물망
羅 "당정관계 재정립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 효과적"

국민의힘이 14일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정가의 관심이 새 비대위원장에 쏠리고 있다.

 

이번 비대위원장은 넉달 남은 내년 총선을 지휘할 사령탑으로, 공천권 등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지닌다. 김기현 전 대표가 도중하차한 터라 여당 지도부 공백을 메꿀 구원투수이기도 하다.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왼쪽부터), 원희룡 국토부 장관, 국민의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UPI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은 이날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당의 빠른 안정을 위해 가급적 다음 주 안에 비대위를 띄운다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정했다. 오는 15일 열릴 의원총회는 비대위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 비대위 전환에 한층 더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공동 비대위원장 방안이 거론됐으나 '1인 위원장 체제'로 가닥이 잡히는 흐름이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라는 것은 제 개인 생각이지만 공동 비대위원장보다는 한 분이 하는 게 훨씬 조직 운영하는 데 효율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은 국민 눈높이와 국민 공감, 총선 승리 세 가지다. 당 안팎에선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당 주류인 지도부·중진·친윤계의 총선 불출마·험지 출마를 요구한 '희생 혁신안' 등으로 인적 쇄신 분위기를 이끌어낸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적잖다.

 

인 전 위원장은 지난 한달 여간 주류 측의 희생을 압박하며 당 쇄신 국면을 조성하는데 한몫을 해 여론의 반응도 좋다는게 장점이다. '인요한 혁신위'가 국민적 호응도 얻었던 만큼 충분히 중책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다는 이유로 '인요한 비대위원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인 전 위원장에겐 정치 경험 부족, 돌발 언행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 장관은 친윤계를 중심으로 주류 측이 선호하는 카드다. 한 장관이 높은 인지도와 화려한 언변으로 '스타성'을 갖춘 만큼 수도권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반드시 등판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검사 출신 현직 장관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이용호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은 가오마담 자리가 아니므로 한 장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 경험이 있는 분들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재형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대야 투쟁력 등을 생각하면 고려할 카드 중 하나지만 현직 법무장관이 바로 비대위원장으로 온다는 걸 중도층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또 검사냐'라는 논란까지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아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 바람몰이' 역할을 하는 게 더 낫다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인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고 한 장관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다. 

 

비대위원장 후보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빼놓을 수 없다. 원 장관은 누구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후보군으로 거론되어 왔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과 함께 원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아닌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른바 '삼각 편대 구성'이다. 

 

또 윤 대통령의 '숨은 책사'로 불리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김 위원장은 전략 기획에 밝은 '노련한 정치인'으로 줄곧 윤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정치적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 출신인데다 윤 대통령 신임이 각별해 당내엔 반론이 거세다. 이준석계 초선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비대위원장설이 오보이길 바란다. 이렇게 거론되는 자체가 당이 우스워졌다는 증거"라고 반대를 표했다.
 

당내에서는 3·8 전당대회 때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데도 '윤심'(윤 대통령 마움) 논란 속에 당권 도전을 접었던 나경원 전 의원이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합동 북콘서트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의 스피커가 좀 커야 하지 않을까, 한마디로 존재감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자신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특별히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그는 "여권의 정치 작동 시스템에 변화가 있어야 비대위원장도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정관계 재정립 같은 것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이라든지 당 지도체제 확립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 밖에 21대 총선 전에 이미 비대위를 이끈 경험이 있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나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안대희 전 대법관 등도 거론된다. 당내 경제통인 윤희숙 전 의원에게도 비중 있는 역할을 맡기자는 얘기도 나온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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