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광주제일고, 5·18민주묘지 함께 참배…상처 치유 나선다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7-03 14:52:45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불거진 '지역 비하 응원' 논란이 사과와 화해의 자리로 이어진다. 

 

▲ 배재고 야구부를 비판하는 근조 화환이 지난 2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앞에 놓여 있다. [뉴시스]

 

논란의 당사자인 서울 배재고등학교와 광주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국립5·18민주묘지를 함께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며 갈등 봉합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광주제일고는 오는 6일 오후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 명이 학교를 방문해 사과한 뒤 국립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29일 열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에서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나온 '지역 비하 응원'으로 촉발된 '5·18 조롱 논란'에 대해 배재고 측이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 마련됐다.

 

광주제일고는 기말고사 일정과 학생의 심리적 안정, 학사 운영 등을 검토하고 야구부 선수 의견을 수렴해 사과 방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번 참배에는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도 함께한다.

 

광주제일고 이규연 교장은 "배재고 학생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으로 화해하고 싶어한다고 느껴져, 사과 방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번 화해를 계기로 학생들이 새롭게 출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재고는 논란이 된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교육청 점검 결과, 지난 경기에서 배재고 2학년 A 학생이 "스타벅스 가야지"를 선창했고 주변 학생이 동조했고, B 학생이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조사됐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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